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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러시아 ‘스푸트니크V’ 백신 승인…“접종 물량 충분”

입력 | 2021-05-01 00:22:00

시노백·화이자 백신 이어 3번째 허가
에르도안 대통령 "터키는 백신 충분…공급 문제 없다"
브라질은 러시아 백신 승인 거부




터키가 러시아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V’의 긴급 사용을 승인했다.

아나돌루, 스푸트니크통신 등에 따르면 파레틴 코카 터키 보건장관은 30일(현지시간) 터키 의약품의료기기청(TMMDA)이 평가를 거쳐 스푸트니크V 백신의 긴급사용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터키는 중국 시노백, 미국 화이자·독일 바이오엔테크에 이어 3번째 코로나19 백신을 허가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터키는 현재 코로나19 백신 물량이 충분하다며, 백신 공급에 아무 문제가 없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현재 도입했거나 공급받을 예정인 시노백, 화이자 백신에 스푸트니크V 백신이 추가로 들어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터키 정부는 스푸트니크V 승인에 앞서 5월부터 6개월간 이 백신 5000만 회분을 들여오기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터키는 1월 중순 접종을 시작해 현재까지 1370만 명이 1회 이상 백신을 맞았다. 특히 중국산 백신을 예방 접종 프로그램의 주요 물량으로 사용하고 있다. 에르도안 대통령도 1월 중순 시노백 백신을 공개 접종했다.

러시아는 작년 8월 스푸트니크V를 세계 최초 코로나19 백신으로 등록했다. 하지만 최종 3상 임상시험을 마치지 않고 승인을 내 효능과 안전성 논란이 일었다.

올해 2월에야 세계적 의학잡지 랜싯을 통해 효능이 91.6%이며 안전성에도 문제가 없다는 임상 결과가 공개됐다. 현재 60여 개국이 이 백신을 승인해 접종 중이다.

유럽의약품청(EMA)과 세계보건기구(WHO)도 스푸트니크V 백신을 심사 중이다. 그러나 백신에 관한 러시아의 정보 공개가 불투명하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브라질 규제당국은 지난 27일 스푸트니크V 승인을 재차 거부했다. 백신의 개발· 제조 과정과 관련해 안전 우려가 있으며, 주요국 중에는 이 백신을 승인한 나라가 없다는 지적이다.

[런던=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