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자책점 1위에 오른 박종훈.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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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KBO리그 초반, 가장 경쟁력 있는 선발투수는 외국인이 아니다. SSG 랜더스의 ‘에이스’로 발돋움한 박종훈(30)은 가장 공략하기 힘든 선발투수가 됐다.
지난해 평균자책점 1위 에릭 요키시(키움 히어로즈), 올해 2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했던 앤드류 수아레즈(LG 트윈스)가 3번째 경기에서 무너졌지만, 박종훈은 가장 꾸준하게 호투를 펼치고 있다.
박종훈은 17일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5피안타 3볼넷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3회 무사 2루와 4회 무사 만루를 잘 막았는데 5회 2사 만루에서 프레스턴 터커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은 게 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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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훈은 올해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했다. 3번 이상 등판해 전 경기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한 투수는 박종훈 외에 댄 스트레일리(롯데 자이언츠)가 유일하다.
SSG의 선발진이 약하기에 박종훈의 활약은 더욱 눈부시다. 박종훈은 팀의 퀄리티스타트 6번 중에 절반을 책임졌다.
박종훈의 평균자책점은 0.69에서 1.29로 올랐지만, 쟁쟁한 외국인 투수를 제치고 1위로 점프했다.
0.00으로 1위였던 수아레즈는 17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3이닝 동안 90개의 공을 던지며 3실점으로 부진했다. 0.00의 정찬헌(LG)과 0.82의 라이언 카펜터(한화 이글스)는 규정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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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훈은 KIA전에서 가장 많은 출루를 허용한 편이었는데 실점은 2점뿐이었다. 위기관리 능력이 뛰어나 팀에 안정감을 준다.
2012년부터 KBO리그 평균자책점 1위는 외국인 투수의 전유물이었다. 경쟁력 있는 토종 선발투수는 2번(2015·2019년) 타이틀을 차지한 양현종 정도였지만, 그는 메이저리그로 떠났다.
올해도 외국인 투수의 강세가 예상됐던 상황에서 박종훈이 매번 호투를 펼치니까 더욱 인상적이다.
박종훈이 선발투수로 평균자책점이 가장 낮았던 적은 3.88의 2019년이었다. 유일한 3점대 평균자책점이었던 시즌이다. 개인적으로도 이렇게 시즌 출발이 좋았던 적도 없는데 올해는 더 좋은 성적을 기대해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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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