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장병 및 군무원 중 최초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는 항공우주의료원 보건예방과장 권두호 대위(군의 50기)의 모습. (공군본부 제공) 2021.3.8/뉴스1
국방부는 오는 6월부터 군 장병을 대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하기로 하고, 이달 말까지 관련 준비를 끝마칠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난 11일 방역당국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희귀 혈전 부작용 논란을 인정하고 30세 미만 접종은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하며 군도 해당 지침을 따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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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진이 초저온 냉동고에 화이자 백신을 넣고 있다. 2021.4.13/뉴스1 © News1
이에 군 당국이 준비해오던 백신 접종 계획을 늦추거나 새로 짜야 하는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국방부는 ‘6월 접종’ 개시에 초점을 맞추고 이달 말까지 군 장병 백신 접종 계획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엔 변함이 없다는 입장이다.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은 13일 “백신 종류가 바뀐다든지 하는 다양한 상황 변화를 고려해서 장병 백신 접종 준비를 이달 말까지 하겠다”며 ‘6월 접종’을 위한 여러 ‘시나리오’를 준비하겠단 뜻을 밝혔다.
부 대변인은 “방역당국에 특정 백신을 요청하지 않았다”고 설명했지만, 현재로선 군 장병이 맞게 될 백신 종류가 아스트라제네카에서 다른 백신으로 변경될 가능성에 무게가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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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현재 국내 확보된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를 제외하고는 화이자 뿐이다. 이마저도 물량 부족 현상을 겪고 있어 화이자 백신이 군에 원활히 공급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특히 정부가 확보해놓은 화이자 백신의 경우 대상자별 백신 종류와 배분을 이미 정해놓은 터라 분배 계획을 변경하기가 쉽지 않을 거란 전망이 나온다.
게다가 화이자나 경우 ‘-90~-60℃’ 초저온 상태에서 보관·운송돼야 하기에 전국 각 부대로의 운송이 쉽지않다는 문제점이 있다. 얀센과 모더나 백신 역시 -20℃에서의 저온 보관이 필수여서 군 병원으로의 이송과 실제 접종에서 어려움이 발생할 것으로 짐작된다.
정부는 2분기부터 얀센과 모더나 백신 등의 도입을 기대하고 있지만, 해당 백신들의 공급이 원활하지 않을 경우엔 군 장병들의 ‘6월 접종’이 아예 무산될 수도 있을 것으로도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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