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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째 도전’ 박영선-김영춘, 또 눈물

입력 | 2021-04-08 03:00:00

[4·7 재보선]朴, 지지율 1위 달리다 악재에 무릎
金, 가덕도 바람몰이도 역부족




더불어민주당의 서울시장, 부산시장 후보로 나섰던 박영선 후보와 김영춘 후보의 분투도 성난 민심의 벽을 넘지 못했다.

서울시장에 세 번째 도전했던 박 후보는 이번에도 무릎을 꿇었다. 박 후보는 2011, 2018년에도 도전했지만 경선에서 고배를 들었다. 박 후보는 이번에는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까지 내려놓고 선거에 뛰어들면서 의지를 다졌지만 ‘정권심판론’ 바람을 넘지 못했다.

신년 여론조사 때만 해도 박 후보는 1위를 달리며 세 번째 도전만의 승리에 한 발짝 다가서는 듯했지만 지난달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가 터지고 김상조 전 대통령정책실장 등 여권 인사들의 ‘부동산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 불거지면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박 후보 개인의 인물론 만으로는 돌파하기 어려운 선거였다”며 “게다가 당과 후보 캠프가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의 내곡동 땅 의혹 등 네거티브에 지나치게 다걸기(올인)한 것도 패착이었다”고 말했다.

2014년 당내 경선 끝에 후보로 선출됐지만 당시 무소속으로 나온 오거돈 전 부산시장에게 양보했던 김 후보는 이번 선거의 승리를 다짐했지만 결국 눈물을 삼켰다. 여권의 가덕신공항특별법 처리라는 측면 지원을 바탕으로 김 후보는 선거 과정에서 ‘부산경제 부활을 위한 힘 있는 여당 시장론’을 앞세워 표심 공략에 나섰다. 김 후보는 이번에는 자신의 호를 ‘가덕’으로 바꿀 정도로 절박하게 선거전에 임했지만 민심의 바람 앞에 역부족이었다.

강성휘 기자 yol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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