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1년만에 2배나 뛴 LCD…2분기 가격 더 많이 오른다

입력 | 2021-04-07 05:50:00

경기 파주에 위치한 LG디스플레이 파주사업장 전경(LG디스플레이 제공)© 뉴스1

LCD(액정표시장치) TV용 패널 제품별 가격 추이(자료=DSCC) © 뉴스1

LCD(액정표시장치) TV용 패널 크기별로 면적당 판가 추이(자료=DSCC) ©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전 세계에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의 올 2분기 가격이 당초 예상보다 더욱 가파르게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최근 1년간 2배 가량 오른 LCD 패널의 가격 상승세가 올해 상반기까진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디스플레이 전문 시장조사업체 DSCC(Display Supply Chain Consultants)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올해 2분기의 LCD 패널 가격 상승률이 전 분기 대비 12%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앞서 지난 2월 DSCC가 LCD 패널 가격 추이를 전망했을 당시보다 상향 조정된 것이다. 당시 DSCC는 2021년 2분기 LCD 패널 가격이 직전 분기보다 최소 3%에서 최대 6% 가량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불과 2개월여만에 DSCC는 LCD 패널 가격 전망치를 두자릿수 이상으로 높여서 새롭게 발표한 것이다.

이에 대해 DSCC는 “LCD 제품에 대한 지속적인 수요 증가와 주요 부품 부족에 대한 우려가 증가하며 LCD 가격이 2분기에도 하락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올 1분기의 경우도 DSCC가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가격 상승폭이 가팔랐다. DSCC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LCD 패널 평균 가격은 직전 분기보다 20% 올랐고, 4분기엔 2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면서 지난 2월 DSCC는 올해 1분기에도 글로벌 LCD 패널 가격이 12%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2021년 1분기 집계 결과 LCD 패널 가격은 14.5% 상승해 당초 DSCC 전망치를 상회했다.

DSCC는 “디스플레이 드라이버 IC(DDIC) 공급 부족 문제와 더불어 최근 코닝의 유리기판 가격 상승 발표 등이 가격 인상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미 LCD 패널 가격은 최근 1년간 최대 2배 이상 올랐는데 2분기에도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DSCC에 따르면 32인치 LCD 패널 가격은 지난해 3월 36달러에서 올해 3월 72달러로 정확히 2배 상승했다.

다만 DSCC는 조심스럽게 LCD 패널 가격이 올해 6월을 정점으로 다시 하락 곡선을 그릴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른 올 6월 예상 LCD 패널 가격은 32인치 기준 82달러, 55인치 222달러, 65인치 272달러 수준이다.

특히 DSCC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화면 크기별로 55인치 미만 중소형 제품들의 수요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LCD 패널의 수익성을 보여주는 지표인 ‘면적당 판가’ 측면에서도 지난해 7월까지만 하더라도 75인치 제품이 200달러에 약간 못 미치며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하지만 2020년 10월을 기점으로 55인치 미만 LCD 패널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며 65·75인치로 대표되는 초대형 패널의 수익성을 앞지른 것이다.

보고서는 “65인치 패널의 경우 면적 기준으로 가장 저렴한 크기의 제품이 됐다”면서 “32인치에 비해 평방미터당 51달러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 중”이라고 지적했다. 이같은 패널 크기별 수익성 변동에 따른 수혜를 입을 업체로는 대만의 주요 기업들과 LG디스플레이가 언급됐다.

DSCC는 “LCD TV 패널 가격 인상은 10.5세대 팹이 없지만 7.5세대나 8.5세대 팹을 보유하고 있는 대만 제조사나 LG디스플렝의 수익성을 높일 것”이라며 “10.5세대 팹이 많은 BOE, CSOT 등 중국 업체들의 경우는 대형 패널에서 가격 인상폭이 크지 않아 수익이 적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