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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청년 대중교통 할인 공약…윤희숙 “원칙도, 맥락도 없어”

입력 | 2021-04-01 17:45:00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동아일보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는 1일 “서울의 만 19세부터 24세 이하 청년에게 ‘서울 청년 패스’를 발급해 버스와 지하철을 대폭 할인된 금액으로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했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은 “할인 대상을 정한 원칙이 뭐냐고 따져 물을 법도 하지만 아무도 이 원칙도, 맥락도 없는 공약을 진지하게 여기지 않는다”라고 꼬집었다.

박영선 “서울 만 19세부터 24세 이하 청년에 버스·지하철 ‘40% 할인’ 정액권 발급”
박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청년의 교통기본권을 보장하겠다”라며 “약 40% 할인된 요금으로 (버스·지하철) 이용이 가능한 정액권을 청년에게 발급해 청년의 교통 지원을 약속드리겠다”라고 했다.

박 후보는 이러한 공약을 제시한 이유에 대해 “청년들의 대중교통 비용은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청년은 주거비가 높은 역세권 지역에 살기 어렵다”라며 “외곽에서 시내로, 시내에서 외곽으로 이동하는 교통비용은 청년의 활동을 위축시키게 된다. 청년을 사회적으로 배제하는 결과를 낳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박 후보는 “이것은 미국, 일본, 프랑스 등 여러 선진국에서도 시행돼 잘 운영되고 있는 제도”라며 “코로나19로 취업곤란, 소득감소, 생활비증가 등 3중고를 겪고 있는 청년세대에게 조금이나마 희망을 드리는데 저 박영선이 앞장서겠다”라고 했다.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 동아일보


윤희숙 “더이상 추해지지 말자”
윤 의원은 “박 후보님 정말 감사하다”라며 박 후보의 공약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그는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박 후보의 19~24세 교통요금 할인 공약으로 드디어 희망을 본다”라며 “그 난공불락 같던 여권 핵심 지지층마저도 이런 공약에 입 다물 정도의 분별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에 동시대를 사는 국민들에 대한 믿음이 드디어 회복되기 시작한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여당 지지자로 보이는 댓글 하나에 숙연해진다”라며 ‘잘지는 것도 능력이다. 더이상 추해지지 말자’라는 댓글을 소개했다.

아울러 윤 의원은 “박 후보님, 선거 끝나면 차분히 여야 머리를 맞대고 그동안 망가뜨린 경제를 살려 청년들의 미래를 찾고 미안함을 보상할 방안을 찾아보자”라며 “오늘 정말 큰일하셨다”라고 돌려서 비판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