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급확산에…오사카시, 도쿄올림픽 성화 봉송 중단하나

日정부, 오사카시에 코로나19 억제 조치 방침
오사카부 지사 "성화 봉송 릴레이 중지해야"

일본 도쿄올림픽 성화 봉송 릴레이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일부 지역에서 중단될 가능성이 나왔다.

1일 NHK와 지지통신, 아사히 신문 등에 따르면 요시무라 히로후미(吉村洋文) 오사카(大阪)부 지사는 이날 부청에서 기자들에게 도쿄올림픽 성화 봉송 릴레이에 대해 “불필요하고 급하지 않은 외출 자제 요청은 ‘중점조치’ 기간 집중적으로 취해야 한다. 오사카시 내에서 성화 봉송 릴레이는 중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부터 오사카시와 (도쿄올림픽) 대회 조직위원회와도 협의에 들어가겠다”고 말했다.

마쓰이 이치로(松井一郞) 오사카시 시장도 같은 날 기자회견에서 “매우 유감이지만 성화 릴레이는 보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25일 후쿠시마(福島)현을 출발한 성화 봉송 릴레이는 오는 13~14일 오사카를 지나기로 예정되어 있다.

그러나 오사카의 코로나19 감염 상황이 급변하면서 정부는 억제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정부는 1일 오후 6시 반께 코로나19 대책 본부 회의를 열고 오사카부·효고(兵庫)현·미야기(宮城)현에 ‘만연방지등중점조치(중점조치)’를 내릴 방침이다. 긴급사태 선언 보다는 낮으나 그에 준하는 조치다.

기간은 오는 5일부터 한 달 간 계속될 전망이다. 즉 성화 봉송 릴레이가 예정된 13~14일에 조치가 내려지는 것이다.

다만 요시무라 지사는 오사카부 내 오사카시 이외의 지역에서의 성화 봉송 릴레이는 감염 대책을 철저히 하며 실시하겠다는 생각을 시사했다.

올해 7월 개최되는 도쿄올림픽을 위한 성화는 지난달 25일 후쿠시마현 J빌리지를 출발했다. 1만 명의 주자가 121일 간 전국을 돌게 된다. 오는 7월 23일 도쿄올림픽 개막식이 열리는 도쿄국립경기장에서 릴레이가 마무리된다. 하지만 릴레이 1년 연기, 릴레이 중 성화가 꺼지는 등의 진기록을 세우고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