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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EISS 그룹, 창립 175주년…“광학분야 리더로서 또 다른 175년 준비”

입력 | 2021-03-31 13:27:00


 오는 11월 17일 창립 175주년을 맞는 ZEISS(자이스) 그룹은 매 5년마다 수립하는 중장기 사업전략 ‘어젠다2025(Agenda2025)를 통해 시장 형성(Shape markets), 네트워크 구축(Build networks), 영향력 발휘(Create impact)라는 전략적 방향을 전 구성원과 공유하고, 다양한 혁신활동과 투자를 통해 광학 분야의 리더로서 또 다른 175년을 준비하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ZEISS에 따르면 1846년 창립자 칼 자이스(Carl Zeiss)가 독일 예나에 문을 연 정밀 기계 및 광학 공방에서 시작해 오늘날 광학 및 광전자 분야를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이자 가장 상징적인 독일 브랜드 중 하나로 성장했다.

175년의 긴 역사 동안 현미경에서 시작해 망원경, 카메라 렌즈, 천체 투영기, 수술용 현미경, 측정 장비, 반도체 장비, 시력 교정술 그리고 안경 렌즈 등에 걸쳐 기술 분야를 넓혀왔다. 전 세계 50여 개국에서 직원 3만1000명이 근무 중이며, 자체 개발한 9400 여개의 특허권을 보유하고 있다.

사업 분야는 안과 및 미세수술 진단 및 치료를 위한 의료기기 사업부(Medical Technology), 산업 품질 관리부터 연구 개발 전 과정에 걸친 종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IQR 사업부(Industrial Quality & Research), 반도체 부품 제조에 사용하는 리소그래피 광학 기술을 갖춘 반도체 사업부(Semiconductor Manufacturing Technology), 그리고 비전 케어, 카메라 렌즈, 촬영 렌즈, 스포츠 광학 장비 부문에서 기술 경쟁력을 갖춘 CS 사업부(Consumer Market)의 네 가지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ZEISS 그룹은 이 같은 광학 분야에 특화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19/20 회계연도 기준 전 세계적으로 8조 50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광학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고 짚었다.

한편, 1986년 한국에 진출해 올해로 35주년을 맞은 ZEISS Korea(자이스 코리아)는 의료기기 사업부, IQR 사업부, 반도체 사업부, 그리고 비전 케어 사업부에서 세일즈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네 가지 사업 분야 중 3개는 일반 소비자를 직접 상대하지 않기에 브랜드 인지도는 상대적으로 높지 않은 편이지만 시력 교정술과 리소그래피 기술 분야에서는 국내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자이스 코리아는 “스마일 라식은 2007년 처음으로 수술이 진행된 이래 2020년 6월 300만 안을 달성했으며, 반도체 제조 공정에 필수적인 극자외선(EUV)을 이용한 ZEISS의 리소그래피 기술은 독일 연방 대통령이 수여하는 기술과 개발 분야 독일 최고권위로 인식되는 Deutscher Zukunftspreis(German Future Prize·독일 미래상)를 지난 해 수상했다”고 전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