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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수에즈 운하에서 좌초된 세계 최대 규모 컨테이너선 에버기븐호 부양에 성공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블룸버그통신은 28일(현지시간) 해양 서비스 제공 업체인 인치케이프(Inchcape)를 인용해 이 같은 소식을 전했다.
이에 따르면 수에즈운하관리청(SCA)은 10척의 예인선을 투입하고, 준설기 등을 동원해 2만7000㎥의 모래를 제거한 끝에 에버기븐호를 일부 부양하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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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마 라비 수에즈운하관리청장은 기자회견에서 “아직 성공했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일단 좌초된 배가 움직였다는 사실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해양 서비스 제공 업체 인치케이프(Inchcape) 트위터 캡처
폭 59m, 길이 400m, 22만t 크기의 초대형 컨테이너선 에버기븐호는 지난 23일 강풍으로 좌초돼 운하 양쪽을 막았다. 이로 인해 운하 근처에서 선박 450여 척이 오도 가도 못하는 상황이 됐다.
수에즈 운하는 전 세계 해상 물동량의 약 13%를 차지하고 있다. 이번 사고로 매일 90억 달러(약 10조1700억 원) 규모의 물동량이 타격을 받았다. 이에 일부 선박은 아프리카 최남단인 희망봉을 돌아가는 쪽으로 항로를 수정하기로 결정하기도 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