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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IBK 벼랑끝 승부… 24일은 누가 폭발할까

입력 | 2021-03-24 03:00:00

흥국생명, 김연경 후위때 약해져
김미연 공격성공률이 승리 관건
IBK, 2차전 세터 김하경 투입 성공
3차전 또다른 깜짝 효과에 주목




‘어우흥(어차피 우승은 흥국생명)’이 최대 위기를 맞았다. 이제 한 경기만 패하면 흥국생명의 이번 시즌은 막을 내린다. 상대팀 IBK기업은행도 마찬가지다. 패하는 팀은 곧바로 짐을 싸야 한다.

흥국생명은 22일 화성에서 열린 2020∼2021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3전 2승제) 2차전에서 IBK기업은행에 1-3으로 졌다. 20일 열린 1차전은 흥국생명의 3-1 승리로 끝났다. 챔피언결정전에 나가는 팀은 24일 오후 7시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리는 3차전에서 결정된다.

흥국생명이 승리를 가져오려면 김연경(사진)이 후위로 물러났을 때 공격 성공률을 끌어올리는 게 급선무다. 앞선 두 경기에서 김연경이 전위에 있을 때 흥국생명은 팀 공격 성공률 46%를 기록했지만 후위로 가면 29.6%로 기록이 떨어졌다.

그런 점에서 김연경과 전·후위를 맞바꾸는 김미연의 활약이 3차전 향방을 가를 가능성이 높다. 김미연은 1차전 때 21.7%였던 공격 성공률을 2차전 때는 40%까지 끌어올리면서 예열을 마친 상태다.

2차전에서 흥국생명의 ‘히든카드’ 구실을 톡톡히 해낸 센터 김나희의 활약도 주목해 볼 만하다. 흥국생명은 2차전 1, 2세트를 허무하게 내줬지만 김나희가 들어간 뒤 3세트를 따냈고 4세트도 막판까지 팽팽한 승부를 이어갈 수 있었다.

IBK기업은행으로서는 백업 세터 김하경이 언제까지 버텨 줄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IBK기업은행 감독은 주전 세터 조송화가 1차전에서 부진하자 2차전에 김하경을 선발 투입했고 승리를 따냈다.

한편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3일 남자부 경기에서는 우리카드가 OK금융그룹에 3-0(25-21, 25-22, 25-22) 완승을 거뒀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