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개 도시서 아시아인 대상 증오범죄, 150%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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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산책하던 아시아계 노인을 살해한 남성이 기소됐다.
14일(현지시간) NBC뉴스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경찰은 홍콩 출신 75세 남성 팍호를 상대로 강도 행각을 벌이다 사망케 한 티엔트 베일리(26)가 살해 등 혐의로 기소됐다고 밝혔다.
베일리는 9일 산책 중이던 팍호를 상대로 이 같은 범죄를 저질렀다. 앨러미다카운티 검찰에 따르면 그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11일 끝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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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로네 암스트롱 클랜드 경찰서장은 성명에서 “할 말을 잃었다. 우리의 노인들은 치명적인 폭행 희생자가 아니라 보호받아야 하는 존재”라고 밝혔다.
유가족은 이번 범행이 증오범죄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아직 증오범죄라고 규정하지 않았다. 다만 경찰은 베일리가 전에도 아시아계 노인을 상대로 강도 및 폭행을 벌인 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 사건은 아시아계 미국인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급증한 데 따라 지난달 출범한 검찰 특별대응팀이 다루고 있다.
캘리포니아주립대 샌버너디노의 증오·극단주의 연구센터가 이달 발표한 분석 결과를 보면 지난해 미국 주요 16개 도시에서 증오범죄는 전년 대비 7% 줄었다. 반면 아시아인을 겨냥한 범죄는 거의 150% 폭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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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