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정부 “고령층에도 효과” 결론 ‘75세 이상’ 등 연령대 세분해… 초고령층 백신 우선접종 추진 전문가 “접종후 이상반응 줄이려면 혈액검사 등 사전진단 강화 필요” 모더나-얀센 도입시기 이달중 확정
○ 65세 이상 접종 허용할 듯
질병관리청은 10일 예방접종전문위원회 회의를 열고 요양병원 및 시설의 65세 이상 환자와 종사자 백신 접종 여부를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2분기(4∼6월) 백신 접종 계획과 대상자별 접종 백신 선정, 접종 우선순위 조정 등을 함께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 결과는 11일 오전 발표한다.
지난주 열린 전문가 자문단 회의에서 65세 이상에 대해 ‘백신 접종 가능’ 의견이 나왔다. 여기에 최근 영국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고령층에게 효과가 있다는 결과가 나온 점도 정부 결정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앞서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8일 중앙방역대책본부 브리핑에 참석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논란은 안전성에 대한 것이 아니라 65세 이상 고령층에게 효과가 있는지 근거가 부족하다는 것”이라며 “영국에서 수백만 명 단위의 대규모 데이터가 나온 상황이라 논란이 일단락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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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응급실 대란’ 대비, ‘백신 휴가’ 필요
예정대로 백신이 들어오면 대규모 접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것이다. 접종이 늘어나면 이상반응 의심사례 신고 건수도 더 늘어난다. 의료 전문가들은 응급실에 가지 않아도 되는 경증 이상반응 환자들이 응급실에 몰려 ‘응급실 대란’이 발생하는 상황을 우려한다.
허탁 전남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접종 이후 발열 등의 이상반응으로 응급실을 찾는 환자가 하루에 3∼5명 정도”라며 “모든 국민이 백신을 맞게 되면 이 수가 크게 늘면서 응급 진료를 받아야 하는 환자까지 진료를 받지 못하는 혼란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를 막기 위해 ‘백신 휴가’를 도입하자는 제안도 나온다. 정 교수는 “코로나19 백신은 접종 후 이상반응이 발생하는 비율이 높고, 증상이 생기면 정상적인 업무 수행이 어려울 수 있다”며 “접종 이후 하루 이틀 집에서 쉴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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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ksy@donga.com·김소민·이지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