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 메이저’ 플레이어스 18번홀 페어웨이 좁아 공략 까다롭지만 장타자 호수 건너편 노릴 가능성 주최측 부랴부랴 OB구역 만들어… 11일 김시우 등 154명 티오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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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슨 룰.’
골프채널, ESPN 등 미국 현지 매체들은 10일 미국프로골프(PGA)투어의 움직임에 대해 이같이 진단했다. 투어 측에서 11일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 TPC소그래스에서 시작되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18번홀(파4) 안에 아웃오브바운즈(OB) 구역을 설정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개막을 앞두고 코스 운영 방식이 바뀐 건 ‘헐크’ 브라이슨 디섐보(28·미국·사진) 때문이다. 462야드(약 422m) 길이의 18번홀(파4)은 호수를 끼고 있는 까다로운 홀이다. 드라이버가 떨어지는 IP 지점의 페어웨이 폭은 35야드에 불과한 데다 좌측으로는 호수가, 오른쪽에는 벙커, 러프 등이 있어 공략이 쉽지 않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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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의 메이저대회로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은 올해 ‘황금빛 축제’라는 슬로건을 내걸며 성대한 무대를 예고했다. 지난해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대회 2라운드를 앞두고 중도 취소해야 했던 아쉬움을 풀겠다는 각오다. 출전자 수도 평소 144명에서 154명으로 늘렸다. 2019년 대회 우승자인 로리 매킬로이(32)가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면 1974년 대회 출범 이후 첫 2연패의 주인공이 된다. 한국 선수와도 인연이 깊다. 2011년 최경주가 한국 선수 최초로 우승했고 김시우가 2017년 우승할 때 세운 대회 최연소 챔피언 기록(만 21세 11개월)은 아직도 깨지지 않고 있다. 대회 개막을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김시우는 “최연소 우승 기록에 자부심을 느낀다”며 “이 기록이 깨지지 않고 계속 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