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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서 재감염 위험 큰 신종 변이 확산 …“백신 효과 감소”

입력 | 2021-03-10 15:42:00

사진 동아DB


일본에서 기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될 뿐 아니라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까지 나오고 있어 일본 정부는 해외에서 일본으로 입국하는 항공기 탑승자 수를 제한하기 시작했다.

10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국립감염증연구소는 기존 영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브라질발(發) 변이 바이러스와는 다른 신종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되고 있다고 전날 밝혔다. 이달 3일까지 도쿄 등 수도권에서 394건 확인됐고, 검역에서도 2건 파악됐다.

신종 변이 바이러스는 남아공이나 브라질에서 유행한 것과 일부 공통점이 있지만, 재감염 위험을 높이거나 백신의 효과를 감소시키는 새로운 성질을 갖고 있다. 사이토 도모야(齊藤智也) 국립감염증연구소 감염증위기관리연구센터장은 “이 타입이 주류가 된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이며 실태 파악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기존 영국, 남아공, 브라질발 변이 바이러스도 일본 내에서 빠르게 전파되고 있다. 후생노동성이 지난달 22~28일 전국 코로나19 확진자 1234명을 검사한 결과 56명(약 4.5%)이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기간 전체 신규 확진자의 약 17%만 검사했음을 감안하면, 검사 폭을 넓힐수록 감염자 수도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정부 산하 코로나19 대책분과회의의 오미 시게루(尾身茂) 회장은 10일 국회에서 “전국 각지에서 변이 바이러스의 집단감염이 일어나고 있다. 조만간 변이 바이러스가 주류가 될 것”이라며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게 급선무”라고 주장했다.

민영방송인 TBS는 “일본 국토교통성이 해외로부터 유입되는 코로나19 감염을 줄이기 위해 일본항공(JAL)과 전일본공수(ANA)에 입국 탑승객 수를 일주일 간 각각 3400명 이하로 제한하도록 요청했다”고 10일 보도했다. 외국 항공사에도 1기당 탑승자 수를 100명 이하로 해 줄 것을 요청했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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