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기업공개(IPO) 초대어로 꼽히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일반 공모 청약이 시작된 9일 서울 중구 NH투자증권 명동점에서 투자자들이 투자 상담을 받고 있다. 9일과 10일 이틀간 공모주 청약을 하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공모 금액은 1조5000억원으로 지난 2017년 넷마블(공모 규모 2조6617억원) 이후 가장 크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 백신 아스트라제네카(AZ)를 위탁 생산하면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2021.3.9/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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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기업공개(IPO) 대어로 꼽히는 SK바이오사이언스 공모주 청약 마지막날인 10일 오전부터 투자 열기가 뜨겁다. 이날 청약 개시 1시간만에 전일 총 청약 증거금 수준인 14조 가량의 뭉칫돈이 몰렸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SK증권, 삼성증권 하나금융투자 등 6개 증권사를 통한 청약 증거금은 28조7432억원으로 추산된다.
전일 청약 증거금(14조1000억원)에 버금가는 증거금이 한시간만에 들어온 것이다. 이에 따라 역대 최대 증거금 기록을 갖고 있는 카카오게임즈(58조5543억원)를 넘어설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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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많은 물량이 배정된 NH투자증권에 몰린 증거금이 12조8300억원으로 가장 많다. 이어 한국투자증권(6조9589억원), 미래에셋대우(5조3764억원), 삼성증권(2조5000억원), 하나금융투자(6169억원), SK증권(4609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경쟁률 기준 삼성증권이 268.15대 1로 가장 높다. 가장 낮은 경쟁률은 미래에셋대우로 131.06대 1이다.
NH투자증권을 통한 청약 건수는 47만5700건에 달했다. 현재까지 공모주 청약 건수는 최소 150만건으로 집계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 공모주 청약에 역대급 신청이 몰린 것은 공모주 균등 방식이 적용됨에 따라 최소 청약주수인 10주씩을 여러 계좌에 청약해 최종 배정 확률을 높이려는 투자자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이 방식은 일반투자자 배정 물량 중 50%를 최소 청약주수를 낸 청약자에게 똑같이 배분하기 때문에 복수 계좌를 활용할 경우 배정 확률을 높일 수 있다. 청약 계좌수를 늘리기 위해 가족을 총 동원하는 사례가 비일비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지막날인 이날 청약건수가 급증할 경우 한주도 못받는 투자자들이 속출할 가능성이 있다. 나머지 물량 50%는 증거금을 많이 낸 투자자에게 더 많이 배정하는 비례방식을 적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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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사이언스가 공모가 결정을 위해 지난 5일과 6일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실시한 결과, 경쟁률은 1275.47대1로 코스피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공모가는 희망밴드(4만9000원~6만5000원) 최상단인 6만5000원으로 확정됐다. 공모 규모는 1조4917억5000만원이다. 이는 지난 2017년 넷마블(공모 규모 2조6617억원) 이후 가장 큰 규모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장외시장 거래가격은 20만원 수준이다. 이를 감안해 이른바 ‘따상’(공모가 2배에서 시초가가 형성된 후 상한가)에 대한 기대감이 투자자들 사이에서 커지고 있다. 상장 첫날 따상을 치면 주가는 16만9000원이다.
코로나19 백신 아스트라제네카(AZ)를 위탁생산 중인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2018년7월 설립된 이후 인플루엔자 백신, 대상포진 백신 등 생물학적 제제 제조업을 영위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한 임상시험계획 승인을 받았고 본격적인 백신 생산에 나서는 등 감염병 예방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