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레알선 3골 그쳤지만 토트넘선 멀티골 2번 등 10골째 모리뉴 “잦은 부상으로 심리 위축 동료들이 믿어줘 훌륭하게 극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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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러스 베일(32·토트넘·사진)이 ‘계륵’에서 ‘보배’로 탈바꿈했다.
최근 베일의 상승세는 무서울 정도다. 2월 19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볼프스베르거(오스트리아)와의 32강 1차전에서 골을 넣은 뒤 20일도 안 돼 6경기에서 6골 3도움을 기록했다. 8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7라운드에서 크리스털 팰리스를 상대로 2골을 넣으며 팀의 4-1 승리를 이끌기도 했다. 1일 EPL 25라운드 번리전에서 2골을 넣은 뒤 올 시즌 두 번째 멀티골이다. 베일은 시즌 10골을 기록 중이다.
‘데일리 메일’ 등 해외 매체들은 9일 “토트넘은 1월 말부터 8경기에서 6패를 당하며 부진했지만 최근 4경기에서는 4승을 올리는 상승세다”라며 “그 원동력은 베일의 부활”이라고 보도했다. 베일의 활약으로 토트넘은 리그 7위로 올라서며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출전 티켓이 주어지는 4위까지 노릴 발판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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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뉴 감독은 9일 BBC 등 영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베일의 ‘심리적 상처’를 부진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모리뉴 감독은 “베일이 여러 시즌 동안 잦은 부상을 당했다. 당시 베일은 몸의 상처보다 마음속 상처에 더 아파했다”며 “그로 인해 경기장 안팎에서 두려움과 불안정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주변 사람들이 도와줘야 했고 심리적 장벽을 무너뜨려야만 했는데 결국 베일이 해냈다. 나와 동료들은 그저 그를 믿고 지지해줬을 뿐이다”고 덧붙였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