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스타즈-삼성생명 7일 1차전 박지수에 집중 수비 예상돼 새로운 전략 선보일 가능성
여자프로농구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이 7일 2020∼2021시즌 KB스타즈와의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 1차전을 앞두고 어렵게 말을 꺼냈다. 전날 정규리그 1위 우리은행을 꺾고 2년 만에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지만 기쁨보다는 우려가 앞서는 듯 보였다. KB스타즈는 ‘박지수 활용법’을, 삼성생명은 ‘박지수 공략법’을 고민하고 있다. 이번 시즌 챔피언 자리가 박지수에게 달려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삼성생명은 ‘두 마리 토끼’ 대신 ‘한 마리 토끼’만 잡겠다는 생각이다. 한 토끼가 박지수라면 다른 토끼는 박지수를 제외한 나머지 공격수다. 그만큼 박지수에 대한 부담감이 크다. 임 감독은 “어차피 모든 선수를 다 막을 수는 없다. 박지수든 나머지 공격수들이든 한쪽의 득점을 허용한다면, 다른 한쪽의 득점은 철저히 막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생명보다 플레이오프(PO)를 하루 먼저 끝낸 KB스타즈는 체력 비축에 보다 유리하다. 3일과 4일 오전까지 온전히 휴식을 취한 KB스타즈는 4일 오후 간단한 몸 풀기로 시작해서 5, 6일 이틀간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한다. 삼성생명은 4일 하루만 쉰 뒤 5일부터 바로 훈련에 들어간다.
이번 챔피언결정전은 올해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경기 중 첫 유관중 경기로 진행된다. 삼성생명의 용인실내체육관은 수도권 지역에 해당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수칙에 따라 전체 수용 인원의 10%만 입장할 수 있다. 비수도권에 위치한 KB스타즈의 청주체육관은 입장 인원이 30%까지 허용된다.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티켓 구매는 온라인 예매로만 할 수 있다.
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