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김종인 “윤석열, 3월이 결정적 순간 되지 않을까”

입력 | 2021-03-03 03:00:00

[윤석열 작심 발언 파장]
사퇴 가능성 관련 “그런 느낌 들어”
정진석 “尹이 옳다, 黨도 모든것 걸자”
주호영은 “왈가왈부 부적절” 경계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사진공동취재단


윤석열 검찰총장이 전면에 나서 여권에 반기를 든 데 대해 야권에선 “윤 총장의 대선 도전의 순간이 곧 다가올 것”이라는 기대감과 함께 박근혜 이명박 전 대통령 수사를 주도한 윤 총장을 경계하는 목소리가 엇갈려 나왔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2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윤 총장의 사퇴 가능성과 관련해 “내가 보기엔 그런 느낌도 든다”면서 “3월이 (윤 총장의) 결정적 순간이 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또 “(여당이) 쓸데없이 무슨 놈의 중대범죄수사청을 만든다고 하니 (윤 총장이) 그러는 거 아니냐”며 “여권이 그 사람(윤 총장)을 잘못 다뤘다. 대통령이 (민주당을) 통제하지 않으니 저런 일이 벌어진다”고 밝혔다. 올 1월 윤 총장을 향해 “‘별의 순간’이 왔다”고 언급했던 김 위원장이 이번엔 ‘결정적 순간’이라는 표현을 한 것.

윤 총장 부친의 고향인 충남 공주가 지역구인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은 ‘윤 총장 말이 옳다’는 제목의 페이스북 글을 통해 “헌법 가치를 지키기 위해 우리 당도 모든 것을 걸어야 한다”고 호소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도 페이스북에 “윤 총장의 호소에 전적으로 공감한다”고 적었다.

검사 출신인 국민의힘 김웅 의원은 통화에서 “윤 총장이 신현수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을 믿다가 (여권에 저항할) 타이밍을 놓친 측면이 있다”며 “윤 총장은 명분만 있으면 옷을 벗으려고 할 것”이라고 대선 도전을 예측하기도 했다.

반면 이명박 박근혜 정부 출신 인사들 사이엔 “과연 국민의힘 대선 주자가 될 것인지 의문”이라는 얘기도 나왔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통화에서 윤 총장의 움직임에 대해 “본인이 알아서 하는 것”이라며 “우리가 왈가왈부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만 했다.

강경석 coolup@donga.com·유성열 기자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