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시범경기 1일 개막 코로나에 5∼7이닝으로 단축 양현종, 눈도장 찍을 기회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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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가 1일 개막한다. 코리안 메이저리거 ‘5총사’도 예열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실전을 치르게 된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4·토론토)은 뉴욕 양키스와의 첫 시범경기를 포함해 2일 피츠버그전과 3일 필라델피아전에도 등판하지 않을 예정이다. 류현진처럼 팀 내 보직이 확실한 선수들은 시범경기 초반에 불참하는 경우가 많다. 주력 선수들은 이미 충분히 실력을 입증했기 때문에 정규시즌 개막일에 초점을 맞춰 등판 간격을 역으로 계산한 뒤 시범경기에 나선다. 에이스인 류현진은 지난해 스프링캠프에서도 첫 시범경기에 결장한 후 6일 만에 등판했다.
이미 주전으로 자리 잡은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과 최지만(30·탬파베이)도 시범경기 개막전에는 출전하지 않는다. 세인트루이스는 김광현을 2021시즌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했다고 밝혔다. 1일 신시내티와의 첫 시범경기에 오르지 않더라도 지난해와 달리 팀 내 입지가 확고해진 만큼 부담이 작다. 반면 최지만의 결장은 의미가 다르다. 내야수 최지만은 개막전에 선발로 나설 예정이었지만 급작스럽게 오른쪽 무릎 통증이 나타나면서 빠지게 됐다. 케빈 캐시 탬파베이 감독은 “과도한 훈련 탓인 것 같다. 곧 괜찮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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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구단 내 입지가 불확실한 선수들에게는 안타까운 소식 하나가 날아들었다. MLB 사무국은 2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양 팀 감독의 합의하에 시범경기를 5∼7이닝으로 단축할 수 있도록 했다. 실제로 탬파베이는 첫 주 시범경기를 7이닝으로 치를 예정이다. 14일까지 2주간만 적용되는 임시 규칙이지만 시범경기에서 코칭스태프의 눈도장을 받아야 하는 마이너리그 계약 선수들에게는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