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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한 시민이 음주운전 차량을 따라 10km 이상 추적하며 경찰에 신고해 만취 운전자를 잡을 수 있도록 도왔다.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을 막은 것이다.
그런데 이 신고자가 알고보니 지난 24일 사고를 내고 도망친 음주 운전자를 추적해 신고한 택시 기사의 딸인 것으로 밝혀졌다.
28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7일 0시 9분경 부산외곽순환고속도로 금정산터널에서 기장방향으로 달리는 SUV차량이 차선을 넘나들며 위태롭게 운행하고 있다는 신고가 112에 접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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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를 받은 경찰은 해당 차량 예상 이동경로에 순찰차를 배치하는 등 추적을 이어갔다.
때마침 3·1절 과속차량 단속에 나선 고속도로순찰대 암행차량이 음주차량을 발견하고 추적해 기장군 철마IC 부근에서 해당 차량을 검거했다.
차량 운전자 B 씨(50대)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운전면허 취소 수치(0.08% 이상)를 넘어서는 수준이었다.
경찰은 B 씨를 도로교통법(음주운전) 위반 혐의로 입건해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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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씨의 부친은 지난 24일 부산진구에서 택시 등과 충돌한 뒤 도주하는 차량을 목격하고 추적하며 경찰에 위치를 알려 검거에 도움을 줬다.
경찰 관계자는 “귀갓길을 벗어나 음주 의심 차량을 신고하고 추적해 더 큰 사고를 막은 강씨 부녀에게 깊은 감사를 표한다”고 전했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