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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배터리 생태계서 협업 중요”…소송 관련 언급은 안해

입력 | 2021-02-19 18:44:00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미래 혁신 동력으로 배터리 기술을 주목해야 한다”며 배터리 산업에서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최 회장은 19일 최종현 학술원이 주관해 ‘배터리 기술의 미래’를 주제로 열린 웨비나(웹+세미나) 환영사에서 이 같이 말했다. 이날 최 회장의 연설은 10일(현지시간) SK이노베이션이 LG에너지솔루션과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서 벌인 전기차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소송에서 패소한 이후 공개된 배터리 관련 첫 발언이어서 관심을 모았다. 최 회장은 소송 관련 직접 언급은 하지 않았다.

최 회장은 “배터리 시장이 최근 성공한 것은 산학에 ”담은 연구자들의 오랜 협업 덕분이다. 확장하고 있는 배터리 생태계에 산학 협업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차세대 배터리를 위한 신소재를 개발하고 폐전지를 재활용하고 재사용하는 것이 바로 여기에 해당한다“고 덧붙였다.

또 ”자신의 전문 영역 밖에 있는 전문가들과 협업하고 소통하는 기술 능력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런 능력이 앞으로 미래의 글로벌 리더가 되는데 있어서 중요한 자질로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는 학자들이 참여하는 학술행사였고, 최 회장은 사전 녹화 형태로 짧은 환영사를 했다. 관련 업계에선 최 회장이 소송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협업’과 ‘배터리 생태계’를 강조한 것이 국내 기업 간 소송과 관련해 배터리 산업 전반의 성장을 고려해야 한다는 여론을 의식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이날 웨비나에는 2019년 노벨화학상을 받은 스탠리 위팅엄 미국 뉴욕주립대 화학과 교수, 거브랜드 시더 UC버클리 재료공학과 교수, 강기석 서울대 재료공학부 교수, 최장욱 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교수 등 국내외 석학이 연사로 참여 했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