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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본 대지진(2011년 3월 11일) 10주년을 약 한달 앞둔 13일 밤 일본 후쿠시마현 앞바다에서 강력한 지진이 일어났다. 후쿠시마현, 미야기현 등에서는 동일본 대지진 이후 처음으로 ‘진도(震度) 6강’이 관측됐다. 동일본 지역을 중심으로 최소 142명이 부상(중상 6명)을 당하고, 95만 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다. 지진해일(쓰나미) 피해는 없었다. 일본 기상청은 “이번 지진은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의 여진으로 분석된다”며 “일주일 정도 여진이 이어질 수 있으니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기상청은 쓰나미 피해 우려가 없다고 했지만 동일본 대지진 때 쓰나미를 떠올린 미야기현 이시노마키시 주민들은 차를 타고 고지대로 피신하기도 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13일 오후 11시 8분경 후쿠시마 앞바다에서 리히터 규모 7.3의 강한 지진이 발생했다. 최대 진도는 후쿠시마현과 미야기현 일부 지역에서 6강에 달했다. 진도 6강은 전체 10단계 중 두 번째로 강한 것으로 사람이 제대로 서 있을 수 없는 수준이다. 후쿠시마현에서 200㎞ 이상 떨어져 있는 도쿄에서도 진도 4가 관측돼 약 1분간 건물이 크게 흔들렸다. 리히터 규모는 지진이 발생한 지점에서 순간적으로 방출되는 에너지를 측정한 절대치이고, 진도는 지진 발생 지점으로부터의 거리에 따른 상대적인 수치다.
NHK에 따르면 이번 지진으로 최소 142명이 부상을 당했다. 후쿠시마와 미야기에서는 약 30초간 강한 흔들림이 이어졌고, 상점에 진열된 술이 바닥으로 떨어졌다. 후쿠시마현 니혼마쓰시 교외에서 토사가 무너져 내려 자동차경주용 도로를 덮쳤다. 후쿠시마와 미야기에서 주택 12채가 파손됐고, 학교나 마을회관 등 22채도 유리가 깨지거나 물이 새는 피해를 입었다. 후쿠시마와 인근 지역을 중심으로 약 95만 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다. 신칸센과 재래식 철도인 JR노선은 일부 운행을 보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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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본대지진은 2011년 3월 11일 미야기현 앞바다에서 리히터 규모 9.0으로 발생했고 쓰나미로 이어져 1만5000여 명의 사망자와 2500여 명의 실종자가 나왔다. 당시 후쿠시마 제1원전 폭발로 방사능 물질도 누출됐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