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서 본보 기자 만나 재확인 현지 거주 지인도 “몇개월전 방문, 평안히 계셔… 딸이 세심히 돌봐” 백건우, 연주회 위해 11일 입국
동아일보DB
백 씨는 8일(현지 시간) 오후 1시 30분경 프랑스 파리 외곽 뱅센 숲 인근 자택 앞에서 본보 기자를 만나 “사실무근이다. 이미 소속사를 통해 다 이야기했다”며 아내 윤 씨를 방치했다는 의혹을 재차 부인했다. 파리 외곽에서 투병 중인 윤 씨가 안정된 상태로 지내고 있다는 현지 지인의 주장도 제기됐다. 앞서 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윤 씨가 가족으로부터 방치된 채 고통받고 있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온 것에 대한 반박이다. 파리에서 거주 중인 이미아 ‘한국의 메아리’ 대표는 8일 새벽(한국 시간) 페이스북에 올린 게시물을 통해 “몇 개월 전 윤정희 선생님을 찾아뵈었을 때 행복하고 평안하게 잘 살고 계셨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자신이 방문했을 때 윤 씨의 딸 백진희 씨도 함께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게시물에서 윤 씨가 2, 3분마다 자신(이 씨)의 이름을 다시 묻곤 했지만 한국어와 프랑스어를 섞어가며 즐겁게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피부가 좋은 비결을 묻자 ‘매일 저녁 내추럴 요거트를 얼굴에 마사지한다’고 했고, 이 씨가 사들고 간 꽃을 어디에 놓을지 딸이 묻자 놓을 곳도 윤 씨가 직접 정해주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일어나기 전까지 윤 씨를 동네 레스토랑에서 자주 만났고 코로나 이후에도 수시로 전화로 안부를 물었다며 “내가 찾아간 날도 딸은 엄마를 씻기고 점심 챙겨드리고, 주무시기 적당한 정도로 음악을 틀어드리며 돌보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광고 로드중
유윤종 문화전문기자 gustav@donga.com / 파리=김윤종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