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티앤씨 새 브랜드 공개 효성重 수소인프라 구축 등 全계열사 친환경 전환 가속도
소재·중공업이 주력인 효성그룹이 친환경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8일 효성티앤씨는 페트병에서 뽑아낸 섬유로 만든 자체 의류 브랜드 ‘G3H10’을 발표했다. 효성 제공
효성티앤씨가 친환경 브랜드를 선보인 배경으로는 그룹 차원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전략 확대 차원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올해 초 신년사에서 “고객들은 이미 높은 수준의 환경 인식과 책임을 기업에 요구하고 있다”며 그룹 전체가 나아갈 방향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효성의 ESG 행보에 시장도 호응하는 분위기다. 효성은 올 들어 주요 계열사 주가가 모두 큰 상승 폭을 그렸다. 2018년 주요 계열사를 쪼개며 전체 시가총액이 줄어들었지만 올해 들어 감소분을 모두 회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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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성장 배경에는 인적분할 뒤 계열사별로 ‘변신’의 기회를 제대로 살려냈다는 점이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효성티앤씨는 2008년 국내 최초로 페트병에서 추출한 섬유 브랜드 ‘리젠’을 내놓은 이래 최근 삼다수, 노스페이스 등 다양한 회사들과 MZ세대를 겨냥한 협업 제품을 차례로 발표했다. 효성첨단소재의 탄소섬유 투자, 효성중공업의 수소 인프라 구축 등 전 계열사가 친환경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