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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헬스케어’, 지원금 타놓고 임원 보너스?…워런 “불가해한 탐욕”

입력 | 2021-02-04 13:49:00


미국의 요양 체인 ‘제네시스 헬스케어’가 지난해 펜데믹으로 정부 지원에 연명하면서도 은퇴하는 최고경영자(CEO)에게 520만 달러(약 57억 9000만원)의 보유상여금을 지급하자 상원 고령화 특별위원회 위원인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민주당)이 발끈하고 나섰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워런은 제네시스헬스케어에 지난달 27일 이 회사에 서신을 보내 이들이 연방 긴급 자금 지원에 연명하면서도 CEO 조지 헤이거 주니어에게 거액의 상여금을 지불한 것에 대해 “공공 보건 위기와 경제 위기 한 가운데 이 불가해한 탐욕에 대해 설명을 요구한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헤이거에게 수백만 달러를 준 것은 상식 밖의 일”이라고 비판했다.

미국 전역에 요양시설 300여 곳을 운영 중인 이 업체는 지난해 펜데믹으로 자사의 요양시설 거주자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 19) 사망자가 2800명에 달했다. 이들은 이에 따른 재정 위기가 심각하다며 주, 연방 정부로부터 긴급 지원금 30억 달러(3조 3437억원)를 받았다. 워런은 정부의 재정지원은 “펜데믹 중 공공보건위협에 대해 제대로 강조하지 못한 기업 임원들의 주머니를 채워주는 데 쓰여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회사의 행태를 “불가해하며 추한 결정(inexplicable and unseemly decision)”고 표현한 워런은 이 같은 결정을 내린 이사회의 결정에 설명을 요구하며 이 회사에 다시는 정부 긴급 자금 지원을 요청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헤이거 전 CEO는 지난해 10월 상여금을 받았고 3개월 뒤인 올 1월 은퇴했다. 그는 이 때도 65만 달러의 추가 보너스, 3개월 고문역을 한다는 조건으로 30만 달러를 추가로 받았다. 제네시스헬스케어는 다른 임원들을 위한 보너스로도 200만 달러를 챙겨둔 것으로 드러났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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