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0년 11월6일 서울 의 한 마트에서 시민이 맥주를 고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외출과 모임이 줄어들면서 국내 맥주 시장에서 이른바 ‘홈술’로 대표되는 가정용 시장이 주점 등 유흥시장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2020.11.26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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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콜라와 사이다 등 음료 가격이 줄줄이 오르면서 맥주 가격도 오르는 것 아니냐는 우려 섞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각종 원재료와 인건비가 오른데다 오는 3월부터 맥주에 부과되는 주세도 인상되면서다.
3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오는 3월부터 2022년 2월말까지 반출 또는 수입신고하는 맥주와 탁주에 대해서 1ℓ당 각각 834.4원, 41.9원의 세율이 적용된다. 지난해 세율에 비해 각각 4.1원, 0.2원 오른 것이다. 세율 인상폭은 지난해 물가상승률인 0.5% 수준이다.
이를 현재 판매되고 있는 맥주 용량으로 계산하면 500㎖ 캔맥주는 2원, 1.6ℓ 페트병 맥주의 경우 6.56원이 오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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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롯데칠성에서 생산하는 클라우드와 피츠의 가격도 오르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인건비 상승 부담은 동일한데다 주세까지 올랐기 때문. 특히 한 업체가 가격을 올리면 다른 업체들이 동참하는 ‘도미노 인상’이 나타날 수 있다.
현재까지 맥주업계 분위기는 주세 인상에 따른 가격 인상은 없다는 입장이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당장 새로 적용될 주세와 관련해 가격 변동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다른 업체들도 마찬가지다.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 측도 각각 “검토하고 있는 것이 없다”고 전했다.
주세보전과 주류수급 등을 도모해온 한국주류산업협회 측도 “가격변동이나 반영 등은 각사에서 결정하고 있기 때문에 협회 차원에서 관여할 게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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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업계 관계자는 “서민 주류인 맥주 가격을 (주세 상승으로) 당장은 쉽게 올릴 수 없는 상태이지만 향후 주세가 크게 오르면 업체마다 서로 눈치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