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드라마 라인업 눈길 베테랑 연기자 대거 출연
20일 방영하는 tvN의 ‘빈센조’ 포스터. 송중기가 조직의 배신으로 한국에 오게 된 이탈리아 마피아 변호사 ‘빈센조 까사노’ 역을 맡았다. CJ ENM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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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중기, 김래원, 조승우, 신하균…. ‘믿고 보는 배우’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니는 이들을 이달 중 TV 드라마에서 모두 만나볼 수 있게 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신작 개봉이 지연되고 있는 극장가와 달리 방송국들은 새해 들어 ‘텐트폴’(tentpole·많은 제작비와 유명 배우 출연을 통해 큰 흥행을 기대하는 작품) 드라마들을 잇달아 편성하고 있는 것. 드라마 커뮤니티에선 “이게 정말 2월에 전부 방영되는 드라마들이 맞느냐”는 반응이 나온다.
2월 신작 드라마들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남자 주인공들의 라인업이다. 그간 드라마에서 얼굴을 보기 힘들었거나 연기력을 인정받은 베테랑 연기자들이 대거 출연한다. 이 중 송중기가 주연을 맡은 tvN 주말 드라마 ‘빈센조’는 20일 처음 방영된다. 조직의 배신으로 한국에 오게 된 이탈리아 마피아 변호사 ‘빈센조 까사노’(송중기)가 베테랑 독종 변호사와 함께 악당의 방식으로 악당을 쓸어버리는 이야기를 담았다. 영화 ‘군함도’(2017년)와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2019년) 이후 송중기가 오랜만에 선보이는 작품이라 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tvN에서 1일 방영을 시작한 월화 드라마 ‘루카: 더 비기닝’에서 주연을 맡은 김래원도 ‘흑기사’(2017∼2018년) 이후 3년 만에 드라마로 복귀했다. 루카는 특별한 능력 때문에 쫓기게 된 ‘지오’(김래원)가 유일하게 그의 모습을 기억하는 강력반 형사 ‘구름’과 함께 거대한 음모에 맞서는 추격 액션극이다. JTBC 수목 드라마 ‘시지프스: the myth’에선 정체를 숨기고 살아가고 있는 존재를 밝혀내려는 천재 공학자 ‘한태술’을 조승우가 연기한다. 금토 드라마 ‘괴물’에선 신하균과 여진구가 각각 괴물스러운 모습을 숨기고 살아가는 파출소 경사와 엘리트 형사로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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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카: 더 비기닝의 극본을 쓴 천성일 작가 역시 믿고 보는 작가다. 천 작가는 866만 명의 관객을 모은 영화 ‘해적: 바다로 간 산적’의 기획 및 각본, 김하늘 강지환 주연의 ‘7급 공무원’ 각본을 맡았다. 시청률 30%대가 나온 KBS 드라마 ‘추노’ 각본을 담당하며 영화와 드라마 양쪽에서 실력을 입증했다.
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