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노동신문=뉴스1) = 지난해 10월 수해복구 점검을 위해 함경남도 검덕지구를 찾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북한이 검덕지구 주택 건설 사업을 위한 설계에 나섰다.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지시한 ‘2만5000세대’ 건설 사업에 본격 시동을 거는 모습이다.
검덕지구는 함경남도의 주요 광산지대로 북한 최대의 연(납)과 아연 생산지이며, 제철·제련 분야에 필요한 마그네사이트 광산도 소재한 곳이다.
북한 대외용 주간지 통일신보는 지난달 30일 자 보도를 통해 백두산건축연구원이 검덕지구 건설 계획 수립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매체는 백두산건축연구원을 두고 “검덕지구를 세상에 없는 광산도시로 일떠세우기 위한 건설형성안을 비롯하여 맡겨진 설계·창작과제를 완성할 열의를 안고 창작전투에 진입하였다”라고 조명했다.
당초 검덕지구 주택 건설안은 지난해 10월 김 총비서의 검덕지구 수해복구 현지 시찰 중 처음 언급됐다.
그는 “검덕광업련합기업소, 대흥청년영웅광산, 룡양광산에 2만5000세대의 살림집(주택)을 새로 건설할 결심”을 피력하며 “명년부터 매해 5000세대씩 연차별로 건설할 것”을 지시했다.
그러면서 “검덕지구의 광산 마을들을 세상에 없는 광산도시, 모든 사람들이 부러워할 사상 초유의 산악협곡도시로 꾸리겠다”는 뜻을 드러내기도 했다.
북한의 검덕지구 육성 계획은 해당 지구의 경제적 중요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금속공업에 필수적인 주요 광물 생산을 늘려 금속공업 부문의 발전을 꾀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또 김 총비서가 지난 당 대회 보고에서 “금속공업과 화학공업 발전을 앞세우는 원칙에서 국가적인 경제조직사업을 잘 조직해야 한다”라고 선언한 만큼 금속공업의 발판이 되는 검덕지구의 중요성도 한층 높아졌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한편, 북한은 지난해 장마철 수해로 인해 검덕지구와의 교통이 끊기며 상당한 경제적 손실을 본 바 있다.
최경수 북한자원연구소장은 지난해 수해에 따라 북한이 입은 경제적 손실을 두고 “검덕지구의 대표적인 3개 광산(검덕·대흥·룡양광산)에서만 3650만 달러(약 407억 원)의 생산액 감소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원료 수급 차질 등으로 다른 공장에도 약 6190만 달러(약 690억 원)의 추가 피해가 생겼을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