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정 의원 페이스북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들은 같은 당 고민정 의원을 향해 ‘왕자를 낳은 후궁보다 더 나은 대우를 받는다’고 한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에게 “동료 여성 의원의 인격을 짓밟고 성희롱을 했다”며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김남국·박주민·이재정 등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27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조수진 의원 막말 정치 규탄’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오후 5시 현재 민주당 의원 54명이 성명에 동의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조 의원을 향해 “국회에서 나올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선, 듣도 보도 못한 저질스러운 망언”이라며 “진심 어린 반성과 사과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주호영 원내대표와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번 막말에 대해 어떤 입장인지, 어떻게 조치할 것인지, 재발방지 대책은 무엇인지 명확한 입장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조 의원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할 계획이다.
앞서 조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정부가 아끼고 사랑한다는 고민정 의원이 지난해 4월 총선에서 경합했던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향해 조롱했다”며 “조선시대 후궁이 왕자를 낳았어도 이런 대우는 받지 못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허영 대변인은 현안 브리핑에서 “역대급 성희롱성 막말을 했다”며 “좌시하지 않고 윤리위 제소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