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외교부 장관에 발탁된 정의용 대통령 외교안보 특별보좌관. 2020.7.3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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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언론들은 20일 한국 정부가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후임으로 정의용 대통령 외교안보 특별보좌관을 발탁한 데 대해 추후 한미관계 및 남북관계를 염두에 둔 인사로 분석했다.
NHK는 이날 정 특보의 신임 외교장관 내정 소식을 전하면서 “정 특보는 주미공사 등을 역임한 외교관 출신으로서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외교·안보사령탑인 국가안보실장을 맡았다가 작년 7월 퇴임했다”고 소개했다.
NHK는 특히 “정씨는 2018년 3월 문 대통령의 특사 자격으로 평양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회담한 뒤 미 워싱턴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김 위원장이 정상회담을 제안했다’고 밝혀 그로부터 3개월 뒤 최초의 북미정상회담이 열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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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요미우리신문도 이날 정 특보의 외교장관 내정은 “북미대화 재개를 위한 중개외교를 가속화할 의향을 나타낸 것”이라고 해석했고, 교도통신도 “한미 간 연대 강화에 더해 교착상태에 빠진 남북관계 재건을 목표로 한 것 같다”고 전했다.
최근 한일 양국은 일본 정부·기업을 상대로 한 한국 법원의 일본군 위안부 및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배상 판결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상황.
그러나 한국의 이번 외교장관 인사는 이 같은 한일관계과는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다는 게 일본 언론들의 판단인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