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정신적으로 자기가 유일한 야당 후보라고 생각" "3자 구도도 승리 확신…총선 때와 국민의힘 달라져" "오세훈, 말도 안 되는 출마 선언…본인에게 불리해" "보궐선거 끝나고 난 사라질 것"…좌클릭 운운 한심" "윤석열, 국가에 기여할 수 있는 별의 순간은 한 번" "4차 지원금? 올해 2주도 안 지났는데 예견력 없어" "文대통령 MB·朴 사면, 자기 목적 위해 언젠가 할 것"
광고 로드중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2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자신을 중심으로 한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를 주장하는 것에 대해 “그 양반은 정신적으로 자기가 유일한 야당 단일후보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이라며 “도대체가 정치 상식으로 봐서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당연히 야권을 단일화하는 것에 대해서는 이의가 없다. 그러나 단일화를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 있는 것이다. 나(특정인)로 단일화해 달라는 요구를 하면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러니까 나는 거기(안 대표 중심의 단일화)에 대해 별로 관심이 없다”며 “우리 당에 가장 적합한 후보를 만들어내는 것이 내 책무”라고 강조했다.
광고 로드중
그러면서 단일화에 실패해 더불어민주당, 안 대표, 국민의힘의 3자 구도로 선거가 치러질 경우에 대해서도 “그래도 승리를 확신한다”며 지난 1995년 서울시장 선거에서 조순 민주당 후보가 3자 구도에서 무소속 박찬종 후보의 강세에도 당선됐던 사례를 언급했다.
김 위원장은 또 “일반 여론을 보면 그렇게 돼 있는 것”이라며 “지금 국민의힘도 지난 총선 때와는 달라졌다. 이러한 변화를 바탕으로 4월7일(보궐선거일)까지 가면 우리가 이긴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안 대표의 입당하지 않으면 출마하겠다고 선언한 오세훈 전 시장에 대해서는 “그건 말도 안 되는 출마 선언”이라며 “어떻게 출마 선언을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안철수가 나오면 자기가 안 하겠다는, 그런 출마선언이 있나”라고 비판했다.
이어 “정치인이 그런 아주 납득하기 어려운 명분을 내세우면 본인에게 절대로 불리하지 유리할 게 하나도 없다”고 꼬집었다.
광고 로드중
김 위원장은 보궐선거를 마치고 비대위원장직에서 내려올 것을 시사하기도 했다. 그는 “보궐선거만 끝나고 나면 사라질 것”이라며 대선까지 당권을 지킬지 여부에 대해서도 “별로 매력이 없어서 내가 안 하려고 한다. 하고 싶은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라는 게 아주 고된 일이고 고깝다”며 “그런 걸 무엇 하러 굳이 인생이 얼마 남지도 않은 내가 그 짓을 하려고 하겠나”라고 말했다.
또 “여기(국민의힘) 지금 와서 8개월째 돼 가는데 내부에서 별의별 말이 다 많다. 당을 좌클릭하느니 어떠느니”라며 “엊그제 루비오 공공선 자본주의를 나눠줬더니 어느 기자가 나한테 전화를 하면서 어떤 의원들이 당을 좌클릭하려고 그런 것을 돌렸다는 얘기를 한다고 했다. 내가 이렇게 한심한 사람들하고 뭘 하겠나”라고 했다.
한편 야권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해서는 “(야권 후보로 출마 여부는) 본인한테 가서 물어봐야 한다”면서도 “한 가지 얘기를 하고 싶은 것은 인간이 살아가는 과정에 별의 순간은 한 번밖에 안 온다”고 강조했다.
광고 로드중
다만 야권 후보론에 대해서는 “윤 총장은 여권에 있는 사람”이라며 “여권 내부의 지금 갈등 속에 있는 거지 그 사람이 야권 사람이라고 생각할 수가 없지 않나”라고 일축했다.
김 위원장은 전날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사에 대해서는 혹평했다.
그는 “경제가 코로나 이전의 수준으로 금년 상반기에 달성될 수 있다는 것은 성급한 판단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한다”며 “부동산 문제는 지금까지 24번이나 해서 성공을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에도 역시 내놓는 걸 보면 거의 대동소이하다”고 지적했다.
4차 재난지원금에 대해서도 “정부가 한 달 앞도 못 보고 예견력이 없으니 얼마나 한심한가”라며 “아직은 지금 4차 (지원금) 얘기할 단계도 아니다. 금년이 시작된 지 2주도 안 지났다. 그런데 벌써부터 무슨 놈의 추경을 해서 4차 재난지원금을 한다는 건 정부가 미래에 대한 예측 능력이 없다는 것을 스스로 자인하는 것밖에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4차 지원을 해야 할 상황이 온다면 하는 것도 좋은데 그것을 전 국민에게 지원하는 건 동의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 여부에 대해서는 “자기 목적을 위해서 어느 때인가는 하리라고 본다”며 “우리 국민도 대략은 어느 정도 그동안의 여러 가지 소망을 생각하면 용서를 해 줄 수도 있는 의향을 가졌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또 문재인 정부를 향해 “국민을 굉장히 우둔하게 생각하고 일방적인 홍보로 국민을 현혹시킬 수 있는 생각을 해서는 절대로 안 된다”며 “트럼프도 자기 진영만 가지면 자기가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을 하는데 전체 미국 국민들은 그것을 안 받아들이는 거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