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와 접한 일본 중부 지방에 기록적인 폭설이 이어져 8명이 숨지고 270여 명이 다치는 등 인명피해가 속출했다.
11일 NHK에 따르면 니가타현 조에쓰시는 전날 밤까지 72시간 동안 적설량이 무려 187㎝에 이르렀다. 기후현 사라카와촌(162㎝), 도야마현 도나미시(138㎝) 등 최소 10개 관측지점에서 사상 최대 적설량을 기록했다.
폭설로 인해 이시카와현과 도야마현 경계지역 산간마을을 오가는 도로 등이 끊겨 총 79세대 153명이 고립되기도 했다. 또 이 일대 일부 고속도로와 국도에선 한때 200~1200대에 이르는 차량이 눈길에 갇혀 오도 가도 못했다. 자위대원들과 인근 지자체 관계자들이 운전자들에게 음식물을 나눠주며 구호 활동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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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 속에 제설 작업을 하다가 숨지거나 다치는 사고도 잇따랐다. 후쿠이현에서는 제설 작업에 나섰던 79세 여성이 눈에 매몰돼 사망했고, 도야마현에서는 눈에 파묻힌 차 안에서 6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NHK는 “7일 이후 폭설 영향으로 최소 8명이 숨지고 277명이 부상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일본 기상청은 11일 “북쪽에서 스며든 강한 한기 등 영향으로 중북부 4개 현 일대에 평년보다 2~10배 많은 눈이 내렸다”며 “폭발적인 피크는 지나간 것으로 보이지만 한동안 눈발이 강해지는 곳이 있을 수 있고, 낮 기온이 오르면서 눈사태가 일어날 수도 있는 만큼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