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 2020.12.21/뉴스1 © News1
광고 로드중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9일 “사람들이 만들어낸 문제는 사람들이 다 해결할 수 있다. 평상시는 기득권 저항 때문에 해결하기 어렵다. 코로나19 장기화라는 전대미문의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우리 사회의 고질적 양극화 등 경제·사회구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심각한 고민을 하고 대전환의 기회를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이날 오후 10시30분부터 11시40분까지 생방송으로 진행된 KBS 심야토론 ‘코로나19 위기를 기회로’에 출연해 이 같이 밝혔다.
이날 정관용 교수 진행으로 이 지사, 홍기빈 칼폴라니 사회경제연구소장, 김호기 연세대 교수, 이종구 서울대병원 의대교수 등이 참석해 코로나19 방역과 의료시스템, 긴급 재난지원금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이뤄졌다.
광고 로드중
실제로 현장을 항상 지켜왔던 의료진에 비해 파견 간호사는 수당이 3배 가량 많아 현장 간호사들이 해당 의료기관을 관두고 파견 간호사로 나서면서 또 다른 방역허점이 발생하는 실정이다.
이 문제에 대해 이 지사는 “현실적으로 문제 있지만 긴급상황이라 불가피하다. 파견 간호사들은 기존의 안정적으로 고용된 인력에 비해 불안정한데다 위험을 감수하기 때문에 더 수당을 많이 주는 것이다”면서 “현장이 너무 힘들기 때문에 수당을 더 주는 것인데, 형평성 측면에서 기존 간호사들은 소외됨을 느낄 수밖에 없다. 정부가 적극적으로 적정보수를 지급해야 한다”고 말했다.
4차 재난지원금 관련해서 이 지사는 “과감하게 피해 입은 국민들에게 보상(지출)해야 한다. 앞으로 4·5차 팬데믹은 피할 길이 없다. 전세계적으로 가장 협조 잘 하는 우리 국민에게 가장 덜 재정 지원하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홍기빈 소장은 “지금 국면에서는 보편과 선별이 결합해야 한다. 크게 삶이 파괴된 사람은 얇게 보편 지원해서 될 일이 아니다. 뭉태기 돈을 줘야 하는 부분도 있다. 보편은 크게 봐서 사각지대없이 한번에 국민들에게 줄 수 있지만 핀셋처럼 정확하게 매우 어려운 사람들을 찾아내긴 어렵다. 타국에 비해 우리나라 독특한 특징이 소득에 대한 빅데이터가 많으므로, 이를 토대로 찾아서 정말 어려운 사람을 선별적 구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광고 로드중
그러면서도 “쉽게 선별이 안 되는 곳이 많다. 자영업자 중에 사업자등록을 제대로 못하는 분들은 실제로 더 어려운데 지원을 못 받는 경우도 왕왕 있다. 이러한 경계인들을 배타적으로 볼 것이 아니라 모두에게 기회를 주자는 것이다. 선별지원을 하면 늦어진다. 실제로 지난 여름 선별지원금의 경우 아직도 지급 못하고 선별 작업 중이라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본의 경우 10만엔씩 지원했더니 아직도 10%씩만 썼다고 한다. 안 쓰고 있으니 돈이 순환하지 않는다. 그래서 우리는 3개월 내에 지역사회에서 재난지원금을 다 쓸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 지사는 “사회적 방역 만큼 중요한 게 경제 방역이다”며 “지난해 20대 여성 자살률이 50% 올라갔다고 한다. 매우 심각하고 가슴 아픈 일이다. 이러한 긴급 위기 상황에 처한 국민을 핀셋처럼 골라낼 수 있겠는가. 피해규모가 워낙 광범위해서 시간이 소요된다. 위급하다”고 강조했다.
(경기=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