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 위한 입양 아냐…오래 전부터 계획”
생후 16개월 입양아를 학대해 사망하게 만든 혐의를 받는 양모 장 씨.
16개월 된 입양아 정인이를 학대해 사망케 한 양모 장모 씨가 7일 아이에게 사과했다. 일각에서 입양 이유에 대해 ‘아파트 청약’ 때문이라는 의혹이 불거진 것에 대해선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장 씨의 변호인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장 씨가 아이(정인 양)에게 미안하다고 거듭 말하고 자신의 행동을 후회하고 반성한다고도 했다”고 전했다.
정인 양에 벌인 폭행과 관련해선 “체벌 차원에서 했던 폭행으로 골절 등 상처가 발생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 갈무리.
아울러 장 씨가 아파트 청약을 받기 위해 입양을 결정했다는 의혹에는 “수사기관에서도 아니라고 판명났다”며 “오래 전부터 남편과 입양을 계획한 증거가 많다 언급했다”고 했다.
변호인에 따르면 정인 양의 양부는 공소사실로 명시된 혐의 대부분을 인정하고 있다. 앞서 검찰은 아내 장 씨의 학대 사실을 알면서도 방치한 남편도 아동복지법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다.
정인 양의 부검감정서에 따르면 사인은 외력에 의한 복부 손상이다. 정인 양은 강한 외력으로 인해 췌장 등의 장기가 파열된 상태로 입양된지 271일 만인 지난해 10월 13일 세상을 떠났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