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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 마약을 대거 밀반입해 국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이용해 판매한 일당 수십명이 무더기 붙잡혔다.
경남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90명을 붙잡아 국내총책 A씨(26) 등 18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텔레그램 닉네임 ‘바티칸 킹덤’인 A씨는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인 황하나씨에게 마약을 공급했다는 혐의로 조사를 받는 남모씨(29)에게 마약을 건넨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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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필리핀에서 활동한 총책 ‘마약왕 전세계’로부터 국제택배 등을 통해 국내로 마약을 들여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국내에서 텔레그램 채널을 운영하면서 마약류를 광고하고 구매자들에게는 판매책들을 이용해 마약을 팔았다.
구매자들이 무통장입금이나 암호화폐 등으로 마약을 구매하면 판매책과 소매책들을 통해 미리 ‘좌표(위치)’로 찍은 장소에 숨겨두고 가져가는 소위 ‘던지기’ 수법을 썼다.
판매한 마약은 필로폰 640g과 엑스터시 6364정, 케타민 3560g, LSD 39장, 합성대마 280㎖, 대마 90g 등 총 49억원 상당으로 파악됐다.
구매자들 62명은 경찰조사에서 “호기심에, 살을 빼기 위해 마약을 구매했다”고 진술했다. A씨 등 유통사범은 28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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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 중인 6명 가운데 A씨로부터 마약을 받아 중간 판매책 역할을 한 1명이 황하나씨에게 마약을 공급한 남씨로 알려졌다. 현재 경찰은 극단적 선택으로 병원에 있는 남씨의 건강 상태 등을 고려해 조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특히 구매자들 가운데 SNS를 자주 이용하는 20~30대 젊은 층이 무려 85.6%나 차지했고, 초범은 88.9%에 달했다. 또 ‘엠디엠비-페니나카’라는 합성대마류는 처음 적발됐다.
경찰은 이들로부터 필로폰 316g, 케타민 609g, 대마 15g, 엑스터시 661정, LSD 13장, 신종마약 20병(200㎖), 현금 1900만원 등 총 15억원어치를 압수했다.
김대규 경남청 마수대장은 “기존 ‘다크웹 전문수사팀’을 더욱 전문화해 조직·치밀·은밀화되는 마약류범죄에 적극 대응할 예정이다”면서 “인터넷을 통해 마약류 매수 대금을 지불하고 마약류를 받지 못한 경우에도 처벌받을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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