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구단 주최 화상 인터뷰 “WS제패 공헌하고 신인왕 욕심”
메이저리거의 꿈을 이룬 김하성이 6일 비대면 화상 인터뷰를 통해 샌디에이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그는 1일 공식 계약 후 샌디에이고 안방 펫코파크를 배경으로 찍은 사진을 SNS에 올렸다. 사진 출처 김하성 인스타그램
영어로 “모두 안녕하세요. 저는 김하성입니다”라고 자신을 소개한 김하성은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은 소감에 대해 “2021시즌 우승을 노리는 팀이고, 팬이 상당히 많은 팀에서 뛰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매니 마차도(29·3루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22·유격수) 등 팀의 간판선수들의 이름을 열거하며 “뛰어난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고 경기에 나서며 나도 성장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표현했다.
현지에서는 김하성이 샌디에이고에서 어떤 포지션을 소화할지에 대한 관심이 높다. 키움 시절 유격수와 3루수로 뛰었던 그는 샌디에이고에서는 2루수로 뛸 가능성이 높다. 화상 인터뷰에 나선 A J 프렐러 샌디에이고 단장은 “일단 스프링캠프 상황을 봐야 알 수 있다”며 말을 아꼈다. 김하성 또한 “어릴 때부터 내야수로 활약했다. 내야 어느 포지션이든 자신 있다”고 말했다.
광고 로드중
토론토, 보스턴 등의 러브콜을 뿌리치고 샌디에이고와 손을 잡은 데 대해 김하성은 “샌디에이고가 우승을 노리는 팀이라는 게 가장 매력적이었다. 2021시즌 샌디에이고의 월드시리즈(WS) 우승에 공헌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좋은 경기력을 보이면서 신인왕을 타면 좋겠다”고도 덧붙였다.
한국인 선수 중 WS 우승 반지가 있는 선수는 김병현(42·은퇴)뿐이다. 2018시즌 류현진, 2020시즌 최지만이 WS에 올랐지만 준우승에 그쳤다. 김하성이 자신의 목표를 이룬다면 코리안 메이저리거 최초로 신인상을, 야수 최초로 WS 트로피를 거머쥐게 된다. 이날 김하성의 화상 인터뷰에는 김하성 영입에 가교 역할을 한 박찬호 샌디에이고 특별고문도 참관했다. 2005∼2006년 샌디에이고에서 선수로 뛰었던 박찬호는 말은 하지 않고 엄지손가락을 치켜들며 김하성을 응원했다.
“계약과정서 박찬호 역할 컸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