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공비 인상 문제로 비판을 받고 있는 이대호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회장이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 호텔리베라에서 열린 판공비 인상 관련 해명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0.12.2/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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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한파’가 찾아올 것이란 예상과 달리 FA 시장서 선수들의 몸값이 치솟고 있다.
FA 취득 선수 16명 중 절반 이하인 6명이 계약했는데 벌써 273억이라는 거액이 쏟아졌다.
지난 1일 김성현(SK, 2+1년 11억원)을 시작으로 김용의(LG, 2억원)가 도장을 찍었고, 10일 두산 베어스가 내야수 허경민과 7년 최대 85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4년 65억원에 선수가 원할 경우 자동으로 3년 계약이 경신되는 ‘선수옵션’이 포함된 7년 85억원의 ‘메가 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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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오재일도 14일 삼성 라이온즈와 4년 50억원이라는 예상보다 큰 금액에 도장을 찍었고, 올해 37세의 최형우도 원 소속 구단인 KIA 타이거즈와 3년 47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FA 시장은 복수의 팀들이 일부 선수들을 두고 경쟁하면서 선수들의 몸값이 뛰었다. 두산 출신 허경민도 2개 이상의 팀들이 영입을 원하면서 역대 FA 계약 최장기간인 7년 계약서(85억원)가 등장했다.
삼성 유니폼을 입게 된 오재일도 30대 중반의 나이임에도 4년에 50억원이라는 큰 금액에 계약을 했다. 좌타 거포를 원하는 팀들의 수요로 인해 자연스럽게 몸값이 폭등했다.
예상 외로 FA 시장이 과열 양상을 띠고 있는 가운데 아직 10명의 FA 선수가 계약을 기다리고 있다. 준수한 외야수 정수빈(두산)을 비롯해 유희관,, 김재호, 이용찬(이상 두산), 양현종(KIA), 이대호(롯데), 우규민, 이원석(이상 삼성), 김상수(키움). 차우찬(LG) 등이 남아있다.
이 중 4년 전 역대 FA 최고액(150억원)을 갈아치웠던 이대호가 얼마에 재계약을 맺을 지도 관심사다. 이대호는 지난해 연봉이 25억원으로, 타 팀 이적시 보상금만 50억에 달해 유니폼을 갈아입기 쉽지 않다. 1982년생으로 38세인 이대호가 몇 년 계약을 할지도 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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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만약 양현종이 해외 진출이 무산돼 돌아오게 된다면 KIA도 꽤 큰돈을 투자해야 할 가능성이 크다.
추운 한파를 비웃듯 뜨겁게 달아오른 FA 시장이 과연 어떻게 마무리 될 것인지 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