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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동선 등 사생활 노출없이 감염 의심자 탐색 기술 개발”

입력 | 2020-12-14 03:00:00

고려대 정연돈 교수 연구팀




고려대가 “컴퓨터학과 정연돈 교수 연구팀이 개인 동선과 같은 사생활 노출 없이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의 밀접 접촉자를 찾아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정 교수 팀이 개발한 기술의 핵심은 위치정보를 ‘암호화’ 상태로 저장하는 것이다. 현재 질병관리청 등이 2주간 보관·관리하는 개인정보는 ‘홍길동, 13일 오전 10시 1분, 스타벅스 광화문점’ 식으로 저장된다. 하지만 연구팀의 기술을 이용하면 ‘홍길동, Xgv9k, (A, B, C, D, E, F)’ 식으로 암호화돼 데이터 관리자도 특정인의 개인정보를 알 수 없다.

만약 홍길동이 코로나19에 감염될 경우엔 비슷한 시간대에 같은 장소에 머물렀던 밀접접촉자 리스트를 암호화 데이터로도 확인할 수 있다. 정 교수는 “개인정보 원본이 없어도 감염 의심자를 찾아낼 수 있다. 암호화 상태에서 감염 확률 등을 계산하는 성능도 개선해 현장에 바로 적용할 수 있다”고 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의 지원을 받아 올해 5월부터 수행된 해당 연구는 미국 공공과학 도서관의 온라인 국제학술지 ‘플로스원(PLOS-ONE)’에 등재되기도 했다. 현재 국내외에서 특허 출원을 준비 중이다.

김태언 기자 bebor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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