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결승에 오른 울산현대 김도훈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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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만에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진출한 울산현대의 김도훈 감독이 우승에 대한 뜨거운 의지를 밝혔다. 스스로 “결승전은 내가 우리 선수들과 할 수 있는 마지막 경기”라는 표현까지 던지며 배수진을 쳤다. 이 경기를 끝으로 사실상 울산의 지휘봉을 내려놓는다는 것을 공식화하면서 필승 의지를 다진 김도훈 감독이다.
울산은 13일 오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열린 비셀 고베와의 ACL 2020 4강에서 2-1로 승리, 결승에 올랐다.
전후반 90분 동안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해 연장까지 이어졌던 치열한 승부는 연장후반 종료 직전 주니오가 자신이 직접 만들어낸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면서 울산의 짜릿한 승리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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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훈 울산 감독은 고베전이 끝난 뒤 공식 회견에서 “어려운 경기를 예상하긴 했으나 더 힘들게 승리했다.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덕분에 결승에 오를 수 있었다. 우리 선수들에게 고맙고 수고했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박수를 보냈다.
이제 1경기만 더 이기면, K리그1과 FA컵에서 모두 전북현대에 밀려 2위에 그쳤던 국내 대회에의 아쉬움을 씻어낼 수 있는 울산이다.
김 감독은 “국내 대회에서의 결과가 아쉬웠기 때문에 카타르에 처음 왔을 땐 분위기가 다소 가라앉아 있었다. 격리생활까지 해야하니 더 어려웠다. 그런 상황에서도 우리 선수들이 웃음을 잃지 않고 즐겁게 임해준 덕분에 여기까지 왔다”면서 “지금은 휴식이 먼저다. 마지막 1경기를 남겨두고 있는데 휴식과 함께 우리가 잘해왔던 것을 잘 다져서 결승을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도훈 감독은 ACL 결승전이 울산에서의 마지막 경기가 될 것이라는 뜻도 피력했다.
그는 “3일에 한 번씩 경기를 해야 하는 빡빡한 스케줄 속에서도 즐겁게 경기했고 누가 나가더라도 역할을 충실하게 해준 덕분에 결승까지 올 수 있었다”면서 “이런 분위기를 이어가서 좋은 결과로 한국에 돌아가겠다. 결승전은 내가 우리 선수들과 할 수 있는 마지막 경기다. 반드시 이기고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전의를 불태웠다.
끝으로 김도훈 감독은 “다득점 승리를 이어가면서 분위기가 한층 더 좋아지고 있다. 마지막 경기도 즐겁게, 좋은 경기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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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