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0시 기준 686명 발생한 9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2020.12.9/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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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700명에 육박하면서 의료진의 피로가 극에 달하고 있다. 벌써 10개월 넘게 코로나와 싸우고 있는 의료진에게 최근 환자와 검사 대상자의 폭발적인 증가는 상상을 초월하는 고통을 안겨주고 있다.
9일 서울에 위치한 선별진료소와 코로나19 확진자를 치료하는 병원은 정신없이 돌아갔다. 서울 중구에 위치한 한 선별진료소는 오전부터 검사를 받으러 온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선별진료소 직원들은 현장에 도착한 시민에게 인적사항 등 간단한 물음이 적힌 서류작성을 안내하고 앞선 검사가 끝나자 서류작성을 마친 이들에게 검사방법을 소개한 뒤 검사장으로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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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후 서울의 한 의료기관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를 이송하는 차량이 수차례 목격됐다. 차량이 올 때마다 사람들의 이동을 제한하기 위해 설치된 구조물을 치우며 현장 의료진은 바쁘게 움직였다.
의료진은 1년 가까이 이어진 코로나19로 인해 피로감이 임계점에 다다른 상태에서 최근 3차 대유행이 시작되자 두려움마저 느낀다.
선별진료소에서 만난 한 직원은 “어렵고 힘든 상태”라며 ”최근 확진자가 많이 늘어나고, 추운 날씨로 인해 업무가 많이 늘었다“고 말했다.
한 간호사는 ”코로나19 사태가 1년 가까이 가면서 피로를 호소하는 의료진이 많다. 최근에는 3차 대유행으로 인해 업무가 더 가중된 상태“라고 걱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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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7일 수도권 역학조사 역량 강화를 위해 ”기존방역 인력 외 가용인력을 최대한 투입하라“며 군과 경찰 인력 투입을 지시한 것은 이같은 현실을 반영한 조치다.
전문가들은 의료진의 피로도를 낮추기 위해서는 확진자를 줄이는 게 가장 시급하다고 말했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코로나 환자를 본지가 11개월째 들어간다. 의료진이 이미 많이 지쳐있다“며 ”감염이나 호흡기나 내과의사들의 피로도가 크다. 앉으면 조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근본적인 해결책은 거리두기와 방역을 철저히 해 환자가 생기지 않게 하는 것“이라며 ”거리두기 단계를 올리고, 검사건수를 늘려 확진자를 빠르게 선별해 신속히 격리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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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