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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 낮게 주면 우리 음식 못 먹어” 배짱 영업한 사장 결국…

입력 | 2020-12-08 14:36:00

해당 사진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 뉴시스


광주의 한 음식점이 배달 애플리케이션 ‘배달의 민족’으로 주문한 고객들에게 높은 평점을 강요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다.

8일 배달의 민족 등에 따르면, 광주 서구의 한 닭 전문 음식점 A 업체는 최근 해당 앱을 통해 주문한 고객들에게 “별 다섯 개만 받겠다. 음식에 컴플레인(항의)이 있으시다면 언제든 매장으로 연락 달라”는 내용의 공지를 했다.

이어 “별점 낮은 리뷰는 재주문이 거절된다”며 “주인장이 배민의 악성 리뷰를 임의로 삭제할 수 있다. 귀찮아서 신경 안 쓰고 있는 거니까 쓸데없는 데 돈 쓰고 애쓰지 말라”고 덧붙였다.

또한 “악의적인 낮은 별점 리뷰는 친분이 있는 서구의 모든 업소의 커뮤니티에 사례 공유하겠다”고 엄포를 놓기도 했다.

사진=배달의 민족 화면 캡처


실제 별 1~3개 등 평점을 낮게 준 고객들에겐 ‘블랙리스트’라면서 “뭘 원하는 거야. 꼭 1인분 주문에 사이드 하나도 안 시키고 이런 리뷰가 달리는구먼”, “내일부터는 최소 주문 금액 1만6000원 이제 다시 1만 원으로 내릴 마음 하나도 없음”, “아쉽게도 만족하지 못하셨군요. 이유가 무엇인지 알 수 없으나 마음에 드는 다른 업소 만나시길 바랍니다. 안녕히 가세요. 멀리 안 나갑니다”, “비아냥거리는 말투와 막말 리뷰에 대해서 본 업소는 기존 영업 방침에 의거하여 귀하의 재주문을 불허한다” 등 답변을 달며 불만을 드러냈다.

이 같은 사실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삽시간에 알려졌고, 해당 업체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한 누리꾼은 “진짜 오만하다. 저렇게 배짱 장사하는데 먹어주는 사람이 있나”라며 분노했다. 다른 누리꾼 역시 “평점을 매기는 것은 돈을 주고 사 먹은 소비자의 권리”라면서 “기대에 못 미치는 평점을 받았으면 개선할 생각을 해야지 재주문을 거절한다니 말이 되는 소리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논란이 되자 해당 업체 사장은 “제가 독단하고 아둔했던 것 같다”며 사과 글을 올렸다. 이어 “앞으로는 정말 음식에 만족 못 하는 고객이라도 테러를 목적으로 음해를 한다 해도 조금 더 겸손한 마음으로 유하게 대응해야 할 것 같다”며 “좋은 의미로든 나쁜 의미로든 관심 가져 주셔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사진=배달의 민족 화면 캡처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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