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파가 제자리 못 찾는 게 사과하지 않아서인가" "박근혜 적폐로 규정한 것에 치를 떠는 우파 있다" "朴에 덮어씌운 온갖 억지 재평가 후 공과 논해야"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은 6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대국민 사과를 준비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지금은 때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서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과연 우리가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에 이르게 된 데 사과를 하지 않아 대한민국의 우파가 제자리를 찾아가지 못하고 있는 것인가”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이미 수차례에 걸쳐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해 당 차원의 사과를 한 바 있다”며 “인명진 전 비대위원장이 그랬고 정우택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도 국회 교섭단체대표 연설을 통해 사과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우파 전체를 적폐로 몰고 행정·입법·사법을 장악해 독재를 꿈꾸는 무도한 좌파 586 세력을 단죄하기 위해 당 내외의 세력들을 한데 모으고, 당을 정상적으로 작동하게 만드는 일이 우선”이라며 “그런 다음 저들이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덮어씌운 온갖 억지와 모함을 걷어내고 정상적인 법과 원칙에 따른 재평가 후에 공과를 논해도 늦지 않다”고 강조했다.
서 의원은 “그것이 우리가 만든 대통령에 대한 올바른 도리이자 우파의 상식이라고 믿는다”며 “예로부터 명장의 덕목 중 나아감과 물러감을 정확히 아는 능력을 으뜸으로 쳤다. 현재에 와서도 다르지 않다. 형세를 정확히 살펴 진퇴를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지 4년째 되는 오는 9일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사과를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일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대국민 사과할 날짜는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12월9일 전후가 유력하다”며 “구체적인 방식에 대해서는 아직 모르겠다”고 전했다.
‘대국민 사과를 하겠다는 뜻에는 변함이 없냐’는 물음에는 “한다고 했으니까 하긴 할 것”이라고 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