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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명 중 6명 개인간 감염…“송년회 취소만으론 부족하다”

입력 | 2020-12-04 13:31:00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3일 오후 인천 부평구 부평고등학교에서 방호복을 입은 한 수험생이 고사장을 나와 귀가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2주 늦춰진 이번 수능은 역대 최소인 49만3,433명이 응시한 가운데 전국 86개 시험지구 1,383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치러졌다. 2020.12.3 © News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4일 0시 기준 629명을 기록한 가운데 이중 73.6%에 해당하는 463명이 수도권에서 발생했다. 서울시가 전날(3일) 확진자 절반 이상인 55.7%가 집단이 아닌 개인간 감염이라고 밝히면서 전문가들은 정부 거리두기 단계와 별개로 개인 위생과 방역에 힘을 쏟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장(현 질병관리청)을 지낸 전병율 차의학전문대학원 예방의학과 교수는 “모임을 더 자제해야 한다”고 짚었다. 다중이 모일 수 있는 장소 자체와 거리를 둬야 한다는 것이다. 전 교수는 “겨울 특성상 사람들이 실내활동을 하는데, 찰나에도 비말이 전파될 수 있다”면서 개인과 가족간 거리 두기를 부탁했다.

가족이나 직장 외 모임이나 다중이용시설 이용도 유의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친척집이나 1인 호텔 등은 괜찮지만 게스트하우스나 찜질방, 파티룸 같은 장소는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기 때문에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있을 수 밖에 없다”면서 이용 자제를 당부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오는 7일부터 해가 바뀐 2021년 1월3일까지 연말연시 특별방역기간으로 지정하고 활동별 및 시설별로 구체적인 방역 수칙을 마련했다.

중대본은 연말연시의 각종 행사나 모임을 자제해줄 것을 권고했다. 연말 친목 모임은 온라인 메시지로 대신하고, 해맞이 행사 등 각종 축제도 가급적 비대면으로 진행하되, 불가피한 경우에는 사전예약제 등을 통해 인원을 제한하는 방안을 마련하도록 했다.

특히 크리스마스 등의 시기에 진행되는 종교 행사는 비대면으로 개최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