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슨 러셀. 2020.9.2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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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가 2021년에는 외국인 타자 효과를 볼 수 있을까.
2020시즌을 아쉬움 속에 마친 키움은 최근 외국인 선수 제이크 브리검(32) 애디슨 러셀(26)은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하고 에릭 요키시(31)만 남겨뒀다. 내야수 러셀과의 결별은 사실상 예견된 결과였다. 메이저리그 올스타 출신 등 화려한 이력에도 불구하고 보여준 게 없었기 때문이다.
그의 씁쓸한 퇴장은 올 시즌 정상까지 노리다 5위에 그친 키움 부진의 이유를 대변해 주는 장면이다. 그를 비롯한 외국인 타자 농사 실패가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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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모터는 샌즈가 아니었다. 10경기에서 타율 0.114 1홈런 3타점에 그쳤고 결국 조기에 퇴출됐다.
모터 방출 후 키움은 메이저리그 올스타 출신의 에디슨 러셀을 영입, KBO리그를 깜짝 놀라게 했다. 2016년 시카고 컵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기여하는 등 화려한 경력을 가진 러셀의 가세에 키움의 꿈도 커졌다.
그러나 러셀도 실패였다. 러셀은 65경기에서 타율 0.254 2홈런 31타점에 그쳤고 기대를 모았던 수비도 명성에 미치지 못했다. 정규시즌 막판에는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되기 했다. 외국인 타자들이 제 몫을 못 했음에도 키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었던 것은 국내 타자들의 활약 덕분이었다.
그러나 2021시즌에는 상황이 달라진다. 김하성이 빅리그에 진출할 경우 국내 타자들의 무게감이 확 떨어질 수밖에 없는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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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떠나면 키움의 전력 약화는 불가피하다. 내야 수비는 김혜성 등 어느 정도 대체 자원이 있지만 공격력에서 국내 타자로 김하성의 공백을 메우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키움으로서는 앞으로 영입할 외국인 타자는 공격력을 우선으로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방망이가 강해야 박병호, 이정후, 서건창 등 기존 선수들과 시너지를 이루면서 김하성의 공백을 메울 수 있기 때문이다. 키움의 내년 시즌 외국인 타자가 주목되는 이유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