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사내 벤처프로그램 ‘C랩’ 스핀오프 스타트업의 활약
삼성전자는 2018년 10월부터 C랩 운영의 노하우를 회사 밖으로 확대하기 위해 외부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C랩 아웃사이드’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임직원 대상 C랩 인사이드, 사외 스타트업 대상 C랩 아웃사이드 프로그램을 통해 스타트업을 적극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미래를 향한 도전정신을 끊임없이 강조하고 있다. 7월에는 사내 벤처프로그램 C랩에 참여 중인 임직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도전을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이날 임직원들과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누며 C랩 참여 계기, 사내 벤처 활동의 어려움 및 애로사항 등을 들었다. 또 창의성 개발 방안, 도전적인 조직문화 확산을 위한 아이디어 등에 대해서도 자유롭게 의견을 나눴다.
삼성전자는 이 밖에도 사내 우수 아이디어가 혁신적인 스타트업으로 커나갈 수 있도록 2015년 8월부터 C랩의 스타트업 독립도 지원하고 있다. 전 임직원의 도전의식을 자극하고, 기업가 정신을 가진 인재들을 발굴해 삼성전자의 우수한 기술과 인적 자원을 자연스럽게 국내 창업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현재까지 171명의 임직원이 스타트업에 도전해 48개 기업을 창업했고, 200명 이상의 신규 고용도 창출했다.
인공지능(AI) 뷰티 솔루션을 개발하는 룰루랩도 신규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사진 촬영만으로 피부를 분석하는 뷰티 기기로 창업한 룰루랩은 키오스크, 스마트 미러 등으로 제품 라인업을 확장하고 있으며 2023년 코스닥 상장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동식 전기차 충전기를 개발 중인 에바는 지난해 11월 법인을 설립하고 8개월 만에 네이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으로부터 12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어린이의 양치 습관을 만들어주는 교육용 증강현실 스마트칫솔 브러시몬스터를 개발한 키튼플래닛의 경우 덴털케어 서비스 모델로 확장해 성인용 제품도 출시할 예정이다. 망고슬래브는 토너 없이 메모를 출력해주는 스마트 프린터 네모닉의 휴대용 버전인 ‘네모닉 미니’를 최근 출시했고, 이 제품은 갤럭시 S20 사전예약 사은품으로 제공했다.
삼성전자는 C랩 아웃사이드가 혁신적인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 발판이 될 수 있도록 우수 스타트업들에는 세계적인 정보기술(IT) 관련 전시회 참가도 지원하고 있다. 전 세계 소비자로부터 서비스에 대한 피드백을 받도록 하고,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 직접 진출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올해 1월 미국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20’에는 △인터랙티브 기술을 활용한 반려 로봇을 만드는 서큘러스 △헬스케어 데이터 기반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를 제공하는 피트 △카메라를 통해 제스처로 사물을 제어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브이터치 등 4개 스타트업이 전시에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