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전셋값 급등에 민간임대아파트 주거대안으로 부상 8년 임대 후 분양 전환 시 우선 분양
올해 국내 분양 시장에서 지방에 있는 민간임대아파트가 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평가다. 임대차 3법 시행 여파로 지방에서도 전셋값(전세금)이 오르자 8년 동안 안정적인 가격으로 거주가 가능한 민간임대아파트가 주거대안으로 급부상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지방 아파트 전셋값은 역대 최대 폭 상승을 보였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이달 9일 기준 지방 아파트 전세가격 변동률은 0.29%를 기록했다. 이는 집계를 시작한 지난 2012년 5월 이래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이다.
지방 주요 도시 아파트는 전셋값이 연일 최고가를 갈아치우고 있는 추세다. 세종시 첫단지5마을푸르지오 전용면적 114㎡는 지난 1월 2억 원에 전세 거래가 이뤄졌지만 이달 4일 진행된 거래에서 5억3000만 원으로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년이 지나지 않은 시점에 3억3000만 원이나 오른 것이다. 주변 충청권 아파트 전셋값도 상승세가 높다. 충청북도 청주시 가경동 소재 ‘청주 가경 푸르지오’는 전용면적 103㎡ 전세매물이 지난 7월 2억8000만 원에서 이달 3억1500만 원에 거래되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충청남도 아산시 배방읍에 위치한 ‘탕정삼성트라팰리스’ 전용면적 84㎡는 지난 8월 2억8000만 원에 거래되던 전세매물이 5000만 원 상승한 3억3000만 원까지 뛰었다.
지방 민간임대아파트에 대한 관심은 청약경쟁률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지난 9월 충청북도 청주시에 공급된 ‘KTX오송역 대광로제비앙’은 69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달 충청남도 아산시에서 공급된 8년 민간임대아파트 ‘신아산 모아엘가 비스타 1차’는 48.5대1에 달했다. 전라남도 순천시에서 공급된 ‘순천 대광로제비앙리버팰리스’는 청약신청자격을 인근 지역으로 제한했지만 온라인 청약에서 평균 94.3대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다음 달 대창기업이 충청남도 아산시 용화동에서 8년 민간임대아파트 ‘용화남산 포레시티 줌파크’ 공급에 나설 게획이다. 단지는 지하 3~지상 24층, 9개동, 총 763가구 규모다. 전용면적별로는 △75㎡ 384가구 △79㎡ 69가구 △84㎡ 310가구 등으로 구성됐다.
이사 걱정 없이 8년간 장기 거주가 가능하고 취득세와 재산세 부담이 없어 세액공제를 통한 절세효과를 누릴 수 있다. 계약자는 8년 거주 후 분양 전환 시 우선분양 전환권이 부여돼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게 내 집 마련이 가능하다.
입지의 경우 단지가 용화동 구도심과 인접해 있어 온양온천시장과 이마트 아산점, 아산충무병원, 아산시외버스터미널, 아산시청, 충남아산경찰서, 이순신종합운동장 등 다양한 편의시설 이용이 용이하다. 또한 용화남산지구 내에 다양한 공원 조성이 예정돼 있어 쾌적한 주거여건도 기대할 수 있다고 분양 관계자는 전했다.
용화남산 포레시티 줌파크 견본주택은 아산시 풍기동 일원에 마련될 예정이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