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학비연대, 이틀간 조리사 등 2000명 파업 곳곳서 볼멘소리…"코로나 시국에 꼭 해야하나" 노조 "퇴직연금 DC형을 DB형으로 전환"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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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역 학교 급식 조리사와 돌봄 전담사들이 19일부터 이틀간 파업에 돌입하자 학부모들 사이에선 한숨만 나오고 있다.
지난 6일 전국 초등학교 돌봄전담사들이 파업한지 13일 만에 또 다시 일선 학교에서 파업이 발생, 일각에선 ‘무책임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까지 들린다.
19일 교육계에 따르면 서울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서울학비연대)는 전날 “서울시교육청과의 퇴직연금 기구 실무회의를 했지만 매우 실망스러운 안을 제시했다”며 “예고대로 19, 20일에 파업을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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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전국 초등 돌봄전담사 1만2000여명 중 절반인 6000명이 파업한 데 비하면 비교적 적은 수치이나, 반복되는 파업에 학부모들은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
한 맘카페에서 학부모 A씨는 “파업은 자유이니 뭐라고 할 이유는 없지만 이 시국에는 무책임한 행동으로 보인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아이들이 겨우 학교에 정상등원하고 있는데 아이들을 돌보는 이들이 일을 손에 놓는게 올바른 행동인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다른 맘카페의 한 이용자는 “코로나19로 다들 힘든 와중에 본인들 처우만 생각하는 건 좀 이기적인 것 같다”고 토로했다.
일각에서는 오히려 이번 파업에 대한 ‘역풍’이 우려되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한 학부모 B씨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 “코로나19 때문에 1학기 내내 급식도 안 했는데 파업하고, 돌봄파업 동안 선생들이 자리를 다 채우는 건 뭔가 잘못됐다”며 “학교 급식도 외주로 바꾸고 돌봄도 지역으로 바꿔야지, 아니면 학생들만 손해를 본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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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맘카페의 학부모 C씨는 “앞선 파업에 참여한 돌봄전담사들이 다시 학교에 복귀할 때 코로나19 검사증을 갖고 오도록 요구하는 부모도 많다고 한다”며 “그런데 일부 돌봄교사들이 검사를 거부한다고 해서 저도 학교 측에 요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다른 학부모도 “집회에 다녀왔으면 당연히 코로나19 검사에 응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항상 피해를 보는건 아이들”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서울학비연대는 전체 1만7000여명 조합원 중 약 77%가 가입된 퇴직연금 DC(확정기여)형을 DB(확정연금)형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DB형은 퇴직 전 3개월 평균 임금에 근속연수를 곱한 금액을 지급하는 방식이며, DC형은 매달 또는 매년 임금총액의 일부를 계속 퇴직연금계좌에 이체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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