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노’ 등 펴낸 사이먼앤드슈스터 “대통령 회고록 노리나” 관측
사이먼앤드슈스터가 출판한 밥 우드워드 ‘격노’의 표지. 사이먼앤드슈스터홈페이지
뉴욕타임스(NYT)는 17일(현지 시간) 뉴스코퍼레이션을 비롯해 미 최대 출판그룹 펭귄랜덤하우스 등 6개 이상의 기업에서 사이먼앤드슈스터 인수를 타진했다고 보도했다. 사이먼앤드슈스터 모회사인 비아콤CBS는 3월 이 출판사를 매물로 내놨다. 익명의 관계자들에 따르면 지금까지 제시된 가장 높은 인수 가격은 17억 달러(약 1조8800억 원)다.
사이먼앤드슈스터는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그 일이 일어난 방’, 대통령과 앙숙 사이인 조카 메리 트럼프의 ‘너무 많고 절대 충분치 않다’, 워싱턴포스트 부편집인 밥 우드워드의 ‘격노’ 등을 출판했다. 모두 트럼프 대통령에게 불리한 내용의 책이다.
그가 사이먼앤드슈스터 인수에 눈독을 들이는 것은 우선 출판 시장에서 생존하기 위해 몸집을 키우는 차원으로 볼 수 있다. NYT는 책 온라인 유통을 사실상 독점하며 공격적으로 가격을 책정하는 아마존에 대응하기 위해 출판사들이 몸집을 불리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추후 트럼프 대통령의 회고록 출판 시 계약에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신아형 기자 abr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