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이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본부 브리핑실에서 열린 코로나19 국내발생현황 브리핑을 하고 있다./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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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은 우리 국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해외 백신을 접종하더라도 개발에 성공한 국산 백신이 뒤늦게라도 나온다면 모두 구매하겠다는 입장을 17일 밝혔다. 백신 주권과 미래를 위한 투자라는 게 방역당국 설명이다.
권준욱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은 이날 청주시 오송읍 질병청에서 정례브리핑을 열고 “방역당국은 국산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도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며 “해외 소식으로 우리가 환호를 하고 좋아할 수 있지만, 묵묵히 국내 우리 제조사들도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 전력투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언젠가 (백신 개발에) 끝까지 간다는 언급했고, 그 의미는 국내에서 글로벌 제약사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완료되더라도, 국산 백신이 임상3상까지 성공적으로 완결한다면 이를 구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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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준욱 방대본 제2부본부장은 지난 7월 16일 브리핑에서 “외국의 유수한 제약사를 중심으로 입증된 백신이 개발돼 수급된다 하더라도 국내 백신 산업의 육성과 인프라 토대를 굳히기 위해 끝을 본다는 각오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어 “백신 개발이 일정 임상시기에 이를 경우, 그 부분까지도 국가가 구입을 하는 등 국내 육성을 지원할 것”이라며 “백신은 유효성만큼 안전성이 중요하기 때문에 그것을 확보하는 방안에 대해 정부 부처 간 긴밀히 협력하고, 실무적으로 조용히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방역당국은 백신 자문위원회 의견을 토대로 임상3상 중인 코로나19 해외 백신 5개를 우선구매하는 방안을 타진 중이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 전 인구의 백신 균등 공급 목표로 추진되는 다국가 연합체)를 통해 백신 1000만명분을 확보하는 방안이다. 코백스 퍼실리티는 구매 능력 갖춘 국가를 통해 재정을 확보한 후 백신 공동구매·배분을 추진하는 국제기구다. 세계보건기구(WHO)와 감염병혁신연합(CEPI), 세계백신면역연합(GAVI)를 중심으로 이 사업이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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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준욱 제2본부장은 “코백스를 1차적으로 대상을 정했고, 기타 개별 제약사와의 협상이 한창 마무리단계로 가고 있다”며 “그중에서도 우선순위라든지 대상, 이런 부분을 좁혔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문위원회를 통해 백신 5개를 시차를 두고 우선 구매하는 쪽으로 자문위 의견이 모아졌다”고 덧붙였다.
현재 방역당국은 늦어도 2021년 하반기에는 전 국민들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할 수 있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