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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헬스케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 속에서 주력 제품 글로벌 호조에 힘입어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127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0%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16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매출은 4634억 원으로 64% 늘었다. 올해 1~3분기 누적 매출은 1조2406억 원이다. 3분기 만에 지난해 연간 전체 매출(1조1009억 원)을 넘어섰다. 영업이익률은 28%에 달했다.
실적 성장은 램시마(성분명 인플릭시맙)와 트룩시마(리툭시맙), 허쥬마(트라스투주맙) 등 주요 제품들이 견인했다. 유럽 내 안정적인 처방과 함께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빠르게 처방이 확대된 것이 실적 개선에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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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와 중남미 등 신흥시장 매출도 증가세를 보였다. 일본 시장 실적은 특히 눈길을 끈다. 허쥬마가 일본 트라스투주맙 시장에서 점유율 90%를 차지하는 유방암 3주요법 허가 이후 1년 만인 올해 3분기 시장점유율 39%(아이큐비아 집계 기준)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허쥬마 론칭 이후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먼저 시장에 진출한 램시마 점유율이 빠르게 상승 중이라는 평가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실적 성장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꼽히는 ‘램시마SC(인플릭시맙 피하주사제형)’가 지난 7월 전체 적응증에 대한 유럽의약품청(EMA) 허가를 획득한데 이어 빠르게 출시국을 확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자가 투여가 가능해 바이러스 감염 우려를 해소할 수 있고 인플릭시맙 제제 중 유일한 SC제형으로 램시마와 함께 듀얼 포뮬레이션(Dual Formulation) 강점까지 갖춰 향후 처방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관계자는 “시장 규모가 큰 미국과 유럽에서 처방이 확대되고 있고 아시아와 중남미 등 제약산업 고성장 국가에서 제품 판매가 늘면서 기록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며 “유럽 시장 판매 확대를 앞두고 있는 램시마SC를 비롯해 현재 유럽에서 허가 승인 절차가 진행 중인 ‘CT-P17(아달리무맙 바이오시밀러)’ 등 후속 제품 준비가 차질 없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실적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